(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택시를 대중교통수단으로 인정하는 이른바 '택시법' 개정안을 정부가 거부한 것에 반발, 호남권 택시업계가 다음달 1일 광주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광주시택시운송사업조합은 전국택시노조의 결정에 따라 2월 1일 광주, 전남·북, 제주 지역 택시가 운행을 중단하고 광주역과 광주시청 앞 광장에서 정부 규탄과 국회 재의결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광주 지역 법인·개인택시조합 대표 등은 전날과 이날 오전 두 차례 만나 긴급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광주는 8만2천여대, 전남은 7천200여대, 전북은 9천300여대, 제주는 5천400여대의 택시가 운행 중이다.
이날 집회에는 호남권 택시기사 3천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권 법인·개인택시조합 대표 등은 이날 오후 5시, 오는 28일 두 차례 비상총회를 열고 구체적인 투쟁방향을 논의하기로 했다.
전국택시노조 등 택시 관련 전국 4단체는 오는 30일 영남권 택시의 운행중단을 시작으로 지역별로 한시적인 운행중단을 하고 국회 재의결이 안 되면 다음달 20일부터 무기한 운행중단 및 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호남권 택시 4개 단체 대표자회의 개최
 
[아시아경제 정선규 ]
광주·전남 지역 택시 조합들이 정부가 ‘택시법’(대중교통 육성 및 이용촉진법)을 거부한 것에 반발해 집단 파업을 결의할 예정이다.

24일 광주 지역 택시운송사업조합 등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북, 제주 등 4개 지역 택시 단체는 이날 오후 5시 광주광역시 남구 송하동 택시운송사업조합 사무실에서 호남권 비상총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각 지역별 법인·개인택시조합 대표 8명과 전국 법인·개인택시 연합회장 등 10명이 참석한다.

이날 총회에서는 내달 1일 호남권 택시 3만여 대의 한시적 운행 중단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택시법’은 국회가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하고 영업손실 보전, 유가 보조금 지급 등을 주요 골자로 제정한 가운데 세금 낭비라는 비판이 나오자 정부가 최근 거부권을 행사해 택시업계가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