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CNG개조 택시에 비해 LPG택시가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받고 있다.

수송용 연료에는 에너지교통환경세 등 각종 세금이 부과되므로 CNG엔진개조 차량이 충전 불편 등에도 불구하고 연료비가 LPG택시에 비해 저렴하다고 알려진 일반 상식을 뒤엎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조사는 정부 산하 연구기관 등에서 객관적 검증을 통해 이뤄진 것이 아니라 한 충전소가 자체적으로 그랜저 , 소나타, 로체, k5 등 4대의 LPG택시와 그랜저 CNG개조택시 1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란 한계는 있다.   

대구 소재 한 LPG충전소는 지난해 9월과 10월 2개월동안 그랜저 기준 ‘LPG-CNG 개인택시 연료비 분석’을 한 결과 지난 2월 도시가스요금이 인상된 가격을 기준으로 볼때  LPG택시의 연료비가 2개월동안 약 114,400여원 저렴하다고 밝혔다.

LPG택시의 경우 연비가 리터당 7.16km인 반면 CNG개조택시는 8.03km/m³였으며 월 가스사용량은 LPG가 1,094리터, CNG택시는 976.02m³인 것으로 나타나 CNG택시가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LPG택시에 대해서는 현재 리터당 221원 정부 보조금이 지원되고 택시가 거래하는 LPG충전소에서 장려금이 지원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에는 LPG택시의 연료비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CNG충전소 부족에 따른 충전 불편과 긴 대기시간, 충전을 위한 원거리 공차 운행, CNG개조차량에 대한 A/S 불가, 400만원을 넘는 CNG택시 개조비용 등 현실적 측면을 고려할 때 LPG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더 경제적인 것으로 보인다.

LPG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렴한 연료비 때문에 너도 나도 CNG개조가 이뤄졌는데 실제로 LPG택시가 더 저렴하다는 것은 뜻밖의 결과”라며 “CNG개조는 현재 카드 할부 등이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하반기부다 개조가 주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CNG차는 현재 완성차로 생산되지 않아 적정 절차와 기술 수준에 따른 개조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CNG차량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라고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