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택시월급제 위해 택시회사 임금대장 분석중"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서울시는 "택시완전월급제 도입을 위한 단계로 서울시내 택시업체 255개소의 임금대장을 모두 확보해 분석중"이라고 31일 밝혔다.


2004년 버스준공영제 실시 이후 서울 시내버스 기사들은 월 300만원의 임금을 받는 반면 법인택시 기사들의 임금은 175만원 수준에 그치는 열악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택시완전월급제 도입을 모색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택시업계 255개 업체의 택시수와 기사수, 임금체계 등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임금체계를 유형별로 정리·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택시완전월급제 도입을 정상적으로 하기 어려울 것이란 회의적 견해가 많았다"며 "그러나 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 도입 이후 운송수입금에 대한 투명성이 확보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택시 운송수입금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디지털운행기록장치와 연계한 법인택시 '운송수입금 확인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운송수입금 확인시스템은 통합형 디지털운행기록장치에 기록된 택시요금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시는 디지털운행기록장치에 운송수입금 정보 수집과 요금조작방지를 위해 통합형 디지털운행기록장치 표준사양 및 통신규약을 제정해 독자적인 운송수입금 확인시스템을 만들었다.


완전월급제엔 성과급이 가미된 월급제와 성과급이 없는 월급제 등 여러유형이 있기 때문에 택시 기사들 임금형태는 사업주와 노조의 임금 및 단체협상을 통해 구체화되어야 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택시기사들의 임금은 지난해 8월부터 진행된 택시업체 경영합리화 및 운수종사자 처우개선 연구용역을 토대로 사업주와 노조의 임단협을 통해 결정된다.


현재 택시업계에선 기사들이 매일 10만원 안팎의 사납금을 내는 제도가 보편화된 상태다.


택시회사들은 보통 기사들에게 사납금을 받아 월 110만원 가량을 지급한다. 집계가 되지 않는 사납금 이외의 수익이 월 70만원 정도 되기 때문에 택시 기사들의 평균임금은 월 180~190만원 정도 되는 게 현실이다.


윤준병 도시교통본부장은 "기사들의 비공식적인 수입을 어떻게 하면 공식화 하고 그것을 토대로 해서 4대 보험과 퇴직금의 틀을 만들 것이냐는 게 진전된 월급제"라며 "바람직한 임금체계를 정착시키고 제도적인 문제점을 개선하는 방안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택시완전월급제 시행을 위해 택시업체 경영합리화 및 운수종사자 처우개선 연구용역을 결과를 갖고 택시회사들과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