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3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울개인택시조합 복지 신정 가스충전소를 방문, 개인택시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마친 후 택시에 탑승해 개인택시 기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는 6월3일을 '택시의 날'로 정하고 박 시장이 하루 종일 택시로 이동하며 택시근로자와 택시업계 관계자를 만나 애환과 의견을 청취, 택시문제 해법찾기에 나선다고 밝혔다.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8~9월 중 서울 택시요금 인상이 구체화 될 전망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5일 오전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택시요금이 4년째 동결돼 기사님들의 어려움이 크다"며 "8~9월 내 요금인상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택시 기사님들과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보니 택시요금이나 감차 등 구조적 문제부터 화장실 사용의 어려움까지 애로사항이 많았다"며 "중앙정부와 함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승차거부와 불친절 등 택시 서비스 개선에 대해서는 "이번 기회에 요금 인상과 서비스 질 개선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단속 위주가 아니라 택시 근무환경 자체를 바꿀 필요가 있다"며 "법인택시의 경우 사납금 제도 때문에 승차거부가 일어났으므로 이를 전액관리제로 바꾸거나 월급제를 도입해 기사의 소득을 보장하면 승차거부 문제가 해결되리라 본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시 메트로9호선의 과도한 수익보장 문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MRG(최소운영수입보장)로 인해 서울시가 매년 수백억씩 보전해주고 있는 부분을 개선하려고 한다"며 "8.9%에 달하는 현행 수입보장율을 일반 대출금리 수준인 5%대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요금 결정권을 지하철 9호선 주식회사가 아니라 서울시가 가져야 된다고 본다"며 "이를 위해 사업 재구조화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서울시메트로9호선㈜(이하 메트로9호선)과 운송요금 인상 소송에서 승소한 시는 6월 중순을 최종 시한으로 정해 9호선 측과 운임 요금 등과 관련된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협상결렬시 시민채권단을 통해 메트로9호선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최종선택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당시 맥쿼리 측과 9호선 실시 협약을 맺으면서 MRG 조항을 삽입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맥쿼리에 매년 적자를 보전해 줘야 한다. 9호선은 지난 3월 말, 지난해 운영 적자 보전금 540억원을 지급하라고 시에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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