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노동자의 희망-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택시뉴스

ㆍ작성자	민주택시
ㆍ작성일	2013/09/11

ㆍ조회: 2426

LPG택시, CNG 대비 경제성 역전했나?

[현장 취재] LPG택시, CNG대비 경제성 역전 편리성여전

CNG가격 상승·개조비용 영향, 택시 경제성은 LPG ‘승’
221원 유가보조금 없는 개인차량의 경제성은 CNG ‘승’
대구 CNG충전소 12곳째 들어서, 전국적으로는 아직 부족

2013년 09월 10일 (화) 09:37:39

이수헌 기자

isu69@gnetimes.co.kr

전국적으로 CNG차량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CNG요금 상승과 상대적으로 적은 충전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 4월부터는 LPG에서 CNG로 개조한 택시가 다시 LPG로 재 개조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또한 CNG차량의 업체별 개조 품질차이와 AS 기간상이 및 고장 시 책임소재 등의 문제점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지속적인 CNG가격 상승으로 LPG택시의 경제성이 CNG택시를 역전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이때, LPG에서 CNG로의 개조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대구지역 CNG업계의 동향을 살펴본다.

◆ YF소나타 기준, 뒤바뀐 택시연료 간 경제성.
일부 택시 업계에서 경영환경 개선을 외치며 CNG 개조 지원을 요구하는 이유는 경제성에서 CNG연료가 낫다는 판단 하에서다. 실제로 대구에는 49개의 택시업체들이 LPG와 CNG택시를 병행운용하고 있다.
대구시내 한 택시회사 차량 106대의 월간 주행거리 및 연료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NF소나타 기준 LPG의 평균연비는 리터당 약 6.4km, CNG의 경우 ㎥당 약 9.3km로 차이를 보였다. 단순 연비 비교에서는 CNG가 크게 앞서는 것이다.
처음 CNG차량으로 개조가 이뤄지던 지난 2008년에는 CNG가격이 ㎥당 평균 710원으로 당시 리터당 가격이 1010원대였던 LPG에 비해 가격적 우위에 있었다.


▲ <자료=한국LPG산업협회>

하지만 올해 상반기 LPG가격은 리터당 1060원으로 2008년과 큰 차이가 없는 반면 CNG는 ㎥당 1030원대로 상당한 가격인상을 보였다.
대구의 한 택시기사는 “2009년에는 CNG택시가 LPG택시 대비 하루 약 250km 주행 시 2만원 정도 비용절감 효과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CNG가격 상승으로 예전만큼의 비용절감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연료의 가격이 비슷하다면 연비가 좋은 CNG의 경제성에 손을 들어줘야 하지만 연비와 연료비 만으로 우열을 가리기에는 몇 가지 변수가 있다. LPG택시의 리터당 221원의 유가보조금과 CNG택시의 개조비용이 그것이다.
실제 연료구입비용은 올해 상반기 기준 LPG가 리터당 839원, CNG가 ㎥당 1030원이 된다. 여기에 480만원 이상의 CNG개조비용까지 계산하면 하루 254km씩 한 달 25일 운행 기준, 6년간 운행 시 LPG차량이 200여만원의 이득을 보게 된다. 이는 공인연비가 없는 CNG차량을 ㎥당 9km의 연비로 가정 했을 때의 결과다. 하지만 CNG택시가 6년간 주행 시 LPG택시 대비 1900여만원의 이득을 봤던 2008년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또한 CNG택시는 충전소 부족에 따른 공차운행, 충전 불편, 용기 재검사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비용이 있다. 공인 연비가 없는 CNG의 특성 때문에 알려진 연비에 따라 지출비용만을 비교해 LPG-CNG간 경제성의 우열을 주장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이유다.
게다가 정부 주도의 가격정책을 취하는 CNG의 특성과 대구시와 같은 지자체 차원의 개조비용 지원이 이뤄지게 된다면 경제성의 승패는 또 바뀔 수 있다.
LPG와 CNG차량의 경제성 비교는 차량 모델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진다. 다만 가장 최근 출시된 YF소나타로 범위를 좁힌다면 6년간 91만4400km 운행 시, 택시의 경제성에서는 리터당 221원의 유가보조금을 받는 LPG택시(공인연비 기준)가 CNG택시(연비 9km 가정)를 앞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LPG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CNG연료의 가격 상승과 LPG차량의 연비 향상 등으로 두 연료 간 경제성 차이가 상당히 좁혀졌다”며 “최근 CNG차량이 늘고 있는 만큼 CNG의 운송용 유류세 부과 등 에너지 간 형평성 있는 세금체계 및 업계 간 동반성장 방안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 업체별 개조품질 차이, 충전소 부족 여전
개조키트와 개조업체의 기술력 차이, 고장 시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문제는 여전했다.
CNG차량 개조는 EMS, OMVL, BF, 프린스, 다임코 등 다양한 업체들이 각기 다른 키트를 가지고 개조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따라서 CNG개조는 업체별로 가격이 상이할 뿐 아니라 같은 차량에 개조 작업을 진행한다 해도 개조키트에 따라 고장률과 출력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또한 완성차가 없는 CNG의 특성상 고장 시 AS 책임소재를 가리는 것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대구지역의 CNG택시를 운행하는 한 택시기사는 “아직 운행 중에 문제는 없었지만 만약 시동꺼짐 등 고장 발생 시 개조업체와 완성차 업체 중 어느 곳을 먼저 찾아가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 대구의 CNG충전소는 12곳으로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진 편이다. 검단동 검단CNG충전소의 모습.

충전소 부족에 따른 충전시간 지연 및 공차운행 증가와 승차거부 등의 문제점도 여전히 남아있다.
대구시에는 지난 2월 12번째 CNG충전소가 들어섰다. 대구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충전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취재 결과 대구지역 내에서는 낮 시간 충전소 부족에 따른 ‘충전지연’ 현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시가스 업체인 대성에너지 관계자는 “아직 CNG충전 인프라가 넉넉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CNG차량이 증가한다면 자연스럽게 관련 인프라가 형성될 것”이라며 “현재는 충전 불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새벽 2~4시를 제외하고는 24시간 영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국 CNG충전소의 보급현황을 살펴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현재 알려진 전국 CNG충전소는 260여곳으로 1900여곳에 달하는 LPG충전소 대비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이 중 계약되지 않은 일반인이 이용 가능한 충전소는 전국적으로 약 50% 정도이며, 특히 서울의 경우 일반차량이 이용 가능한 충전소는 5곳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CNG요금 상승과 함께 충전소 부족문제 때문에 CNG운전자는 충전소가 없는 지역이나 고속도로 등의 장거리 운행이 어렵고 이에 따라 전국적인 CNG차량의 증가세가 한 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CNG택시 보급 정책, 신중한 검토 필요
최근 도시가스 확대와 LPG차량 판매 감소에 따라 LPG업계는 실적악화를 겪고 있다. 그만큼 CNG충전소 증가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이다.
만약 정부의 CNG택시 개조 지원 및 CNG충전소 확충 등 인프라가 갖춰진다면 지난해 대구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증가를 이뤘던 CNG택시 증가현상이 또 다시 발생할 수 있다.
정부는 대선기간 중 언급됐던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무조건적으로 CNG지원 정책을 펴기보다는 논리 공방이 치열한 CNG용기의 정부차원 안전성 검증, 차량 고장 및 충전소 부족에 대한 대책, 연료 간 제세 형평성 등 문제점으로 제기되는 사항에 대한 신중한 연구와 검토를 선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간 밥그릇 다툼의 중재가 아니라 운송용 에너지로써 국민안전과 편의를 위해서 말이다.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115	대전시에서 전기택시 타보니 LPG보다 80% 저렴	민주택시	2013/09/25	1708

1114	울산시 택시회사 부가세 환급금 다음달 지도점검	민주택시	2013/09/25	1630

1113	런던, 택시 호출 앱 시장 급성장	민주택시	2013/09/25	1641

1112	신촌오거리∼연대앞 대중교통전용지구 공사… 28일~연말 차량 전면통제	민주택시	2013/09/25	1857

1111	거제시, '개인택시 신규면허 선정' 논란	민주택시	2013/09/25	1700

1110	택시요금인상과 서비스개선, 택시기사의 실제 '돈벌이'가 문제다	민주택시	2013/09/23	1818

1109	[기고] 법인택시기사 처우 개선과 서비스 향상/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민주택시	2013/09/23	2085

1108	성남시,관외 택시 불법영업 집중 단속	민주택시	2013/09/23	1597

1107	서울시 택시요금인상안 시의회 통과	민주택시	2013/09/16	1529

1106	서울 택시 기본요금 3천 원 인상 유력…거리요금도 인상될 듯	민주택시	2013/09/16	2457

1105	서울시 택시요금인상, 한달에 65만원 사납금인상	민주택시	2013/09/11	2140

1104	택시비 오르면 좋을까?…요금 인상이 불편한 택시기사	민주택시	2013/09/11	1572

1103	요새 누가 택시 타나요? 요금인상에 택시승객 급감	민주택시	2013/09/11	1879

1102	서울시 택시 기본요금 1988년 800원, 2009년 2400원	민주택시	2013/09/11	3744

1101	서울시 택시승하차 근거리 무선통신(NFC) 도입	민주택시	2013/09/11	1680

1100	LPG택시, CNG 대비 경제성 역전했나?	민주택시	2013/09/11	2426

1099	대전시와 제주시, 전기택시 시범운행 개시	민주택시	2013/09/11	2260

1098	다음달 택시요금인상 깊어가는 서울시 고민	민주택시	2013/09/11	1463

1097	서울시, 10월 택시요금인상	민주택시	2013/08/29	1415

1096	불법유상운송 우버, 택시생존권 국민안전 위협한다	민주택시	2013/08/29	2253

	1,,,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