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오늘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와 코레일 등으로부터 철도 파업 현황을 보고받고, 택시발전법 등 교통법안을 처리하려고 했지만 의사 일정에 대한 여야 간 이견 탓에 무산됐습니다.

국토위 소속 여당 의원들은 야당이 교통법안 처리를 볼모로 코레일 민영화 방지 입법 논의를 위한 소위원회 구성을 주장하고 있다며, 소위원회 구성은 논쟁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회의 시작 전에 이미 작성된 의사 일정대로 법안 처리를 먼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의사 일정에 대한 여야 간의 합의가 없었기 때문에 당일 의사 일정을 작성하는 권한은 위원장에게 있다며, 회의의 목적을 살려 법안 처리에 앞서 철도 파업에 대한 현황 보고를 먼저 듣고, 소위원회 구성을 논의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결국 국토위 전체회의는 여야 간 이견 속에 파행됐고, 다음 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했습니다.

김웅래 [woongra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