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노동자의 희망-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택시뉴스

ㆍ작성자	민주택시
ㆍ작성일	2014/03/04

ㆍ조회: 1540

서울시 택시서비스평가 결과 택시편익 감소

“택시 요금 올랐지만 서비스는 그대로”

서울硏, 시민 1359명 인식 조사

서울 시민들은 지난해 10월 택시 요금 인상 이후 택시 서비스 변화를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 승객들은 신변 안전성, 안전운행 등 택시 이용 편의성이 오히려 감소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26일 서울시가 서울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2013년도 택시 서비스 평가 용역’ 중 ‘택시 인식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택시 요금 인상에 따른 서비스 변화’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일반인 전체 항목 점수가 3.03점(5점 만점에 3점이면 변화 없다는 의미)으로 나왔다.

이 조사는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지난 1월 10일까지 택시 이용 경험이 있는 일반인(859명)과 교통약자(장애인 171명·노인 152명·임산부 177명) 등 총 135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일반인 여성 응답자의 전체 항목 점수는 3.00점이다. 여성 승객들은 특히 ‘이용 편의성’(2.99점)과 ‘차량의 안전운행 등 승차감’(2.98점)이 요금 인상 전보다 더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또 ‘현재 택시 요금 수준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의 항목 점수는 일반인 2.83점, 장애인 1.99점, 노인 2.63점, 임산부 2.27점 등으로 나와 시민 대부분이 현 택시 요금이 불만족스러운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용역에서는 택시 하차 승객 4500명(내국인 4000명·외국인 500명)을 대상으로 ‘택시 만족도 조사’도 실시했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 1월 20일까지 진행된 이 조사 결과, 종합만족도가 76.6점(100점 만점)으로 나왔다. 이는 전년 대비 1.2점 상승한 점수지만 지난해 서울 시내버스 종합만족도보다는 1.5점 낮다. 법인택시 만족도(75.9점)가 개인택시 만족도(77.3점)보다 낮게 나왔으며 특히 법인택시의 ‘신변 안전성’(73.5점)과 ‘안전운행’(72.0점) 항목은 전년보다 각각 0.7점, 0.2점 낮아졌다.

서울연구원은 결과 보고서를 통해 “지속적인 택시이용 환경 개선과 신변 안전성, 안전운행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이를 위해 택시 운수 종사자의 자격 강화, 지정된 제복 착용 의무화 등의 정책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택시 서비스 개선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경호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우선 택시 운수 종사자에 대한 교육을 시행하고, 승차 거부 등 불법 행위를 강력하게 단속할 계획”이라며 “또 운수 종사자들의 처우개선을 통해 서비스 질이 향상되도록 택시 노사가 합의한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에 대해서도 지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어 “앞으로 시 택시정책 담당자와 시민, 업주, 운수 종사자, 전문가 등으로 ‘5인 협의체’를 구성해 서울 택시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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