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가스충전소가 일반 승용차와 법인택시에 가격차별을 두면서 기사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사진은 본문 내용과 무관하다. @광주평화방송   ◀ANN▶ 가스충전소들의 가격차별 횡포에 법인택시기사들이 매달 수십만원씩 손해를 보고 있지만 현행법상 규제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김범진 기자입니다.   ◀리포팅▶ 광주의 한 법인택시 회사에서 기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모씨는 일반 승용차보다 비싼 연료를 쓰고 있습니다.   같은 LPG연료지만 가스충전소가 일반 승용차에 비해 택시는 더 비싼 값을 받고 있어서입니다.   김씨는 광주 지역 대부분의 충전소가 이렇게 택시에게 가격차별을 두는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김씨의 말입니다.   <인서트 – 예를 들어 자가용이 천원이라면 영업용은 80원 정도 더 비싸요. 천 80원 정도. 대부분 짜가지고 그런식으로 하죠.>   일반 승용차와 같은 가격을 받는 충전소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용하지 못합니다.   리터당 220원 정도 하는 유가보조금을 받으려면 회사에서 지정한 곳에서 주유해야 해서입니다.   일부 기사들은 가격차별이 법인택시회사와 충전소의 뒷거래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다른 법인택시 기사의 말입니다.   <인서트 – 우리가 돈을 내니까 아무데서나 넣어야 되는데 회사에서 정해줘요. 그게 뭣 때문에 그러겠어요. 썸씽이 있으니까 그렇지. 회사에서 먹은게 있으니까 그런거에요.>   사정이 이렇지만 택시회사와 충전소의 횡포를 막을 뾰족한 수는 없습니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가격 차별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그 행위가 부당하다는 것을 입증해야합니다.   시장에서 지위를 강화하려 한다거나 동종업체와의 경쟁을 제한하려 한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는 소린데 이것이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 광주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1996년부터 지금까지 가격차별과 관련된 신고가 50건이 있었지만 이 중 시정명령은 단 2건뿐이었습니다.   택시회사가 특정 충전소를 지정하는 것도 편법이긴 하지만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결국 누가 보더라도 불합리하지만 규제책이 마땅치 않아 기사들은 매달 수십만원씩의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택시업체와 충전소의 짬짜미를 막기 위한 개선 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PBC뉴스 김범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