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김경훈 시장후보가 이번 6.4지방선거 새정치민주연합의 이천지역 공천과 관련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김경훈 후보는 16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 후보자 접수처를 방문해 후보등록을 마치고, 이날 오후 1시 시청 브리핑실에서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회견에 앞서 김 후보는 “선거라는 것이 소속정당의 정책과 철학을 가지고 시민들로부터 심판을 받고 평가를 받는 것이 정치의 기본”이라며, “그러나 전혀 철학과 정당정책이 일치하지 않는 정당끼리 너무 이합집산하는 모습에 답답함을 금치 못하는 마음이다”라는 심경을 밝혔다.
이에 대한 논평 낭독과 함께 “예전부터 시작된 이천의 대표 정치인들이 당선을 위해 이당저당 바꿔가며 출마했던 것이 도의원, 시의원 공천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면서 “더 이상 이러한 행태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1야당으로 새민련의 자기역할을 스스로 포기한 시장공천, 빼오기식 도의원 후보를 공천하는 것이 세월호 참사 관련하여 정부의 책임을 묻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해야 하는 자기 역할을 포기하는 것에 대한 심각한 문제제기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경훈 후보의 논평 전문이다.
금도를 벗어난 새정치연합의 공천행태 야당포기 철새정치연합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이천에서 진정한 노동자 서민을 위한 정치를 실현하고자 오늘 6.4지방선거 공식 후보 등록을 마쳤다. 공식 선거일을 6일 앞둔 지금 유권자를 만나는 기쁜 마음 보다는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지금 이천 시민을 대표하여 뛰겠다는 후보들의 일면을 보면 참으로 가관이 아닐 수 없다. 새누리당은 공천 잡음을 없애겠다며 상향식 후보 선정을 하겠다고 했지만 낙하산식 시장후보 전략공천을 시작으로 결국 일부 공천신청자들은 불법 여론조사라고 하여 조작에 의한 공천학살이라고 말하며 결과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난리를 치고 있는 형국이다. 새누리당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오만함이 없이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며 이에 어떻게든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생각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저급한 행동들이다. 어제까지 새누리당 시장인 사람이 공천탈락이 되자마자 새정치연합에 입당하여 결국 시장후보가 된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또 새누리당 현역시의원이 탈당하여 새민련 도의원 후보가 된지 얼마나 됐다고 또 사퇴하고 대신 그 자리에 새누리당 탈당 시의원을 공천하는 것이 새정치인가. 조병돈후보의 당선을 위해서라면 정치적 신념도 도의도 저버려도 된다는 말인가. 시장선거에서부터 시의원까지 탈당과 공천, 사퇴를 반복하는 모습은 결국 유권자들에게 오가잡탕식 혐오정치를 보여주는 것이다.
어제까지 원수지간이 하루아침에 피를 나눈 형제가 되고 죽어도 헤어질 수 없는 연인이 배다른 남매가 되는 막장드라마를 보고 있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금도를 벗어난 새정치연합의 공천형태는 야당이 아님을 스스로 실토한 것이며 새누리와 새정치는 이란성 쌍둥이일 뿐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원칙도 없는 구태 정치를 답습하는 공천과 당선만을 위해 탈당, 입당, 사퇴를 반복하는 정치에 이제는 심판을 해야 할 때이다. 자신들의 당선을 위해 더 이상 이천 시민을 갖다 붙이지 말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시민들의 눈과 귀가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는 줄 아는가. 시민의 자존심을 핑계로 더 이상 유권자를 우롱하지 마라. 이제 구태정치를 끝장내고 진정으로 노동자 서민을 위한 정치를 만들어 내기 위한 이천의 진짜 유일 야당은 오직 통합진보당임을 밝히며 민주주의와 진보개혁을 바라는 모든 이천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드린다. 공식선거 운동 기간을 앞둔 후보로서 이러한 마음으로 더욱더 매진할 것이다.
김경훈(43) 민주택시 경기본부장이 25일 오전 이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4지방선거 이천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김 본부장은 통합진보당 이천시당 관계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시장 출마 선언과 함께 ‘노동자 권리가 보장받는 복지이천 노동자 시장’을 표방했다.
그는 “철도노조의 정당한 파업에 대해 박근혜 정권은 민주노총을 폭력적으로 침탈하는 사상 유례없는 만행을 저질렀다”면서 “대학생 반값등록금 지원, 공공병원 활성화, 친노동 서민정책 실현을 위해 이천시장에 출마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날 임승희(36) 보육교사와 강연희(42) 이천여성회 회장이 각각 도의원과 시의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경기도의원 이천시1선거구 임승희 후보, 이천시의원 가선거구 강연희 후보가 지난 10일 오후 3시 합동으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세 명의 통합진보당 후보는 송정동 세종빌딩 2층에 마련된 선거 사무소에서 당원 및 지지자, 지인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적인 출마를 선언했다. 개소식에는 통합진보당 김미희 국회의원 및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관계자들과 이천시 다선거구 박경우 후보 등이 참석했다. 김미희 국회의원은 “오늘 개소식을 진행하는 세 분은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통합진보당까지 흔들림 없이 노동자 서민과 함께 해온 분들”이라며 “이제 진정으로 이천을 바꿀 수 있는 후보가 출마하게 되었다. 오늘을 시작으로 이천 시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축사를 전했다. 김경훈 후보는 “세월호 참사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단 한명도 구하지 못한 정권이 책임져야 한다”며 “다가오는 6.4지방선거는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고, 분노하는 마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의 사회적 책임을 묻는 선거이며 투표로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임승희 후보는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 엄마들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선거에 나왔다”면서 “통합진보당이 지금의 어려움을 반드시 이겨내고 주민들과 함께 더 나은 세상,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연희 후보는 “대한민국 1% 권력의 힘이 99%의 서민의 눈과 귀를 가리며 이 나라를 침몰시키고 있다” 며 “올바른 정치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합동 개소식을 마친 김경훈, 임승희, 강연희 후보는 앞서 개소식을 진행한 박경우 시의원 후보와 함께 15일 후보자 등록을 할 예정이다. 또한 통합진보당은 이천시 비례후보를 비롯해 남은 지역구선거에도 후보 출마를 위한 준비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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