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운행하는 카카오택시, 회원 모집 중
3월부터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합법적인 택시 서비스가 국내에도 도입된다.
다음카카오는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손을 잡고 3월부터 ‘카카오택시’를 운행한다. 다음카카오가 서비스 관련 모바일 앱과 시스템 개발·운영, 홍보·마케팅을 담당하며, 전국택시연합회는 안정적으로 카카오택시 기사 회원을 확보하고 카카오택시 앱 서비스를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일을 맡게 된다.
앞서 카카오택시는 지난달 13일 기사용 안드로이드 앱을 먼저 출시하며 기사 회원 모집을 시작했다.
카카오택시 기사는 택시 운전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구글플레이에서 카카오택시 기사용 앱을 내려 받아 사진과 이름, 택시 운전 자격증 정보 등을 입력해 신청한 후 다음카카오 측 심사·승인을 거치면 정식 기사 회원이 된다. 3월 말까지 가입 완료한 기사 회원 선착순 5만명에게는 백화점 상품권 등 경품도 증정한다.
이어 카카오택시 승객용 앱도 3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승객용 앱이 공개되면 이에 맞춰 기사용 앱에 승객 콜 요청 확인과 배차 등록을 위한 기능 등이 자동 업데이트된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기사들에게 수수료는 받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버택시는 이용자가 택시비를 결제하면 이 가운데 일부를 우버가 수수료로 가져가는 것이 비즈니스 모델이다. 우버는 현재 운전자에게서 운행요금 20%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택시는 당장 이 사업을 수익모델로 보지 않고 무료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수수료 부담이 사라지면 초기에 택시 기사를 더 빨리 모집해 서비스를 정착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는 카카오택시가 수수료 수익모델이 아닌 광고나 다른 추가 서비스로 수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도 무료로 출발해 이용자를 확대한 후에 유료 게임 등 수익모델을 도입했다”며 “카카오택시도 결국 광고 등 수익 모델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초기에 카카오택시가 이익보다 시장 선점에 방점을 찍은 것은 다른 업체와 지자체에서도 앱을 활용한 택시 서비스에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경기도 고양시는 지난 1월 중순부터 콜택시 앱인 ‘고양e택시’를 출범해 콜비 없이 고양시 어디에서든 회원 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고양시 전체 택시 2800여 대 가운데 1500여 대가 회원이며 택시기사들도 수수료를 내지 않는다.
서울시 역시 지난해 말 택시빅데이터를 활용한 ‘서울택시지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민간 업계에서는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콜택시 앱인 ‘백기사’ 서비스를 1월 말 시작했으며, SK플래닛은 T맵 교통 정보 빅데이터를 이용한 ‘T맵 택시’를 준비 중이다.
이처럼 우버택시가 국내 법규에 걸려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국내 업체와 지자체 간 시장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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