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피해 택시노동자 수입보전 합의한 민주택시 경주지부
경주법인택시 노사 "메르스 피해 함께 나누자"
긴급대책회의서 고통분담 차원 운수종사자 수입 보전 합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 발생으로 직격탄을 맞은 경주지역 택시 노사가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고통분담차원에서 운수종사자의 수입을 보전키로 했다.
17일 경주시와 민주택시노조경주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메르스 첫 환자 발생 이후 관광객이 급감하고 유동인구 마저 떨어져 택시운수종사자의 수입이 크게 감소하면서 지역 택시산업이 붕괴위기에 놓였다.
이에 따라 민주택시노조경주지부는 수입감소로 운전대를 놓아야하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긴급 노사협의회 소집을 요청해 지난 16일 황성동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경주지역 8개 법인택시 노사가 참여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
대책회의에서는 이용객 급감으로 택시운수종사자가 손실을 본 수입보전을 위해 지난 1일부터 소급 적용해 1일 3천원 정도를 위로금 형식으로 내달 월급날 지급키로 했다.
또한 1개월에 4~5만원 정도인 콜회비도 이달과 다음달 2개월간은 면제하는 등 노사가 고통을 분담키로 했다.
이와 함께 노사는 방역장비와 소독제를 자체 구입해 법인택시 446대를 대상으로 차내방역 실시와 손소독제 등을 이용한 개인방역에도 철저를 기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김병우 민주택시노조경주지부장은 "메르스 사태로 택시 이용 승객이 크게 감소해 운수종사자는 물론 사업자 또한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다"며 "위로금 지급으로 큰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고통분담 차원에서 노사가 힘을 합쳐 메르스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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