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LPG가격 3개월 연속 인하…평균 27.5달러 ↓

8월 프로판 365달러·부탄 400달러 각각 결정

2015년 07월 30일 (목) 16:21:33 [ 조대인 기자 dicho@tenews.kr ]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과잉공급 우려가 커지면서 떨어진 국제유가 영향으로 국제LPG가격이 소폭 인하돼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인하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은행에서 9월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환율이 오르고 셰일가스에서 생산된 LPG물량이 늘면서 인하된 LPG가격이 LPG대체수요를 발생시키고 있다. 또 선박 등 해상운임 상승이 국내LPG가격 인하의 복병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리스 재정 악화와 이란 핵협상 타결이 이뤄지면서 원유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유가 약세현상이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휘발유와 경유 등 수송용 연료와LPG가격 경쟁력을 고려하면 인상요인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모두 반영한 LPG가격 인상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는 E1, SK가스 등 LPG수입사에 8월 국제LPG가격을 프로판은 톤당 30달러 인하된 365달러, 부탄은 25달러 인하된 400달러로 각각 결정했다고 밝혔다. 톤당 평균 27.5달러 수준의 국제LPG가격 인하로 8월 국내LPG가격은 인상요인이 발생했지만 환율과 선박 운임, 보험료 등 LPG수송비 인상 여파로 인해 사실상 인상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달러당 평균 1,106.48원이었던 환율은 1,092.41원, 1,095.52원, 1,113.10원으로 점진적인 상승 추세를 보인 뒤 1,109.73으로 보합세를 보였지만 최근들어 1,134.24원으로 25원 올랐기 때문이다. 또한 선박 운임을 비롯해 보험료 등 LPG도입부대 비용도 kg당 20원 안팎 인상된 상태이다. 이는 국제LPG가격 인하요인을 감안하더라도 9월 국내LPG가격은 kg당 20원 안팎의 인상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환율을 비롯해 LPG도입부대비용이 크게 인하되지 않는 한 국제LPG가격 인하 효과가 국내LPG가격에 반영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9월부터 유로-6 수준의 배출가스를 만족하는 경유택시 출시를 앞두고 있어 수송용 LPG시장을 지키기 위한 LPG공급사의 어려움이 적지 않은 가운데 타 연료대비 LPG가격 경쟁력을 고려해 LPG가격을 인상하는 것에 적지 않은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입·정유사 LPG시장 영향력 ‘희비 교차’

수입량 줄고 생산량 늘어…판로확보 위한 경쟁심화예고

2015년 08월 05일 (수) 14:48:09 [ 조대인 기자 dicho@tenews.kr ]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LPG수입량은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고도화시설을 갖추고 정제마진 확대에 따른 가동률 확대에 따라 정유사의 LPG생산량은 늘어나고 있어 LPG시장에 대한 정유사와 LPG수입사의 영향력에 희비가 교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석유공사에서 집계한 LPG수입 및 생산량 현황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정유사의 LPG생산량은 110만5,000톤으로 지난해 동기 100만1,000톤에 비해 10.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E1, SK가스 등 LPG수입사의 LPG수입량은 232만톤으로 지난해 동기 264만1,000톤에 비해 12.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에너지를 비롯해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OIL 등 국내 정유사 대부분이 지난 상반기까지 정기보수에 돌입한 바 있으며 하반기에도 SK에너지와 S-OIL 등 일부 정유사에서는 CDU를 비롯해 RFCC 등의 시설에 대한 정기보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SK에너지의 경우 일일 약 110만배럴, GS칼텍스 78만5,000배럴, S-OIL 67만배럴, 현대오일뱅크 39만배럴 등의 원유 정제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정유사의 정제능력과 가동률, 정기보수 및 정제마진 등락 여부에 따라 LPG생산량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LPG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LPG시장에 유입되는 물량도 계속 늘어나 충전소, 산업체, 석유화학사 등에 유입되는 LPG가격이 떨어지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LPG수입사나 정유사는 대리점 또는 충전소 등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가격 경쟁을 전개하거나 자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충전소를 대형 대리점이나 LPG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충전소에 임대 형태로 맡겨 이탈을 예방하거나 LPG판매량 감소 억제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유사 또는 석유화학사를 대상으로 한 LPG판매량이 감소하면서 E1, SK가스 등 LPG수입사가 중동 등에서 수입하는 LPG물량은 크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264만1,000톤을 수입했던 LPG수입사는 올해 같은 기간에 32만톤 감소한 232만톤을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LPG가격이 떨어지고 마을단위 LPG배관망을 비롯해 산업체 등에 LPG판매량이 늘면서 프로판이 지난해 동기대비 2만4,000톤 늘어난 129만4,000톤이었던 반면 LPG자동차의 폐차와 신규등록 감소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부탄은 34만5,000톤 감소한 102만6,000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유사는 프로판과 부탄 생산량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현재 39만9,000톤이었던 정유사의 프로판 생산량은 올해 상반기에 1만8,000톤 증가한 41만7,000톤, 60만2,000톤이었던 부탄은 올해 상반기에 8만5,000톤 증가한 68만7,000톤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유가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악화에 경영실적 부진으로 적자를 경험했던 정유사들이 지난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영업이익 등 실적 개선을 이끌어 낸 가운데 석유화학용 판매 부진을 가정 및 상업용, 산업체 등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LPG수입사의 실적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는 9월 경유택시 등장을 앞두고 있으며 셰일가스에서 생산된 LPG공급량이 늘고 있지만 동절기 국제LPG가격 등락에 따른 LPG가격 변동요인을 국내 가격에 얼마나 반영할 수 있느냐에 따라 LPG수입사의 하반기 실적은 달라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