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노동자의 희망-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택시뉴스

ㆍ작성자	민주택시
ㆍ작성일	2015/11/11

ㆍ조회: 1459

스마트폰시대 급변하는 교통패턴

렌터카 ⇒ 카셰어링
콜택시 ⇒ 카카오택시

스마트폰 시대 급변하는 교통패턴

한 손 크기의 스마트폰이 교통생활을 급격히 바꾸고 있다. 택시를 잡는 것부터 결제까지의 여러 수고를 덜어준 택시 앱과 분 단위로 차를 빌릴 수 있는 카셰어링이 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10일 오전 울산대 재학생 김모(26)씨는 택시를 잡기 위해 스마트폰을 꺼냈다. 카카오택시 앱을 실행시키기 위해서다. 현재 위치인 남구 삼산동 목화예식장을 입력하고 목적지인 무거동 울산대학교를 추가했다. 주변 12대의 택시 중 하나의 택시가 응답했고 곧 기사의 사진과 연락처, 예상 도착시간 그리고 현재 택시의 위치가 실시간으로 스마트폰 화면에 표시됐다.

직장인 유모(29)씨는 차가 없다. 한참 돈을 모을 사회초년생이라 차를 구매할 여력이 없지만 스마트폰만 있으면 쉽게 차를 빌릴 수 있다. 카셰어링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카셰어링은 사이트나 앱을 통해 회원가입과 면허정보를 입력하면 즉시 차량을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스마트폰에 카셰어링 앱을 설치하면 차량 검색과 예약, 반납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스마트폰이 가져온 변화의 바람은 울산도 비켜가지 않았다.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지역 카셰어링 운영 업체로는 롯데렌탈그린카와 쏘카가 있다. 이들 업체가 울산에 80여대의 카셰어링 차량을 공유하고 있다. 카셰어링 차량은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와 버스 터미널, 대학가 인근 사설 주차장에 분포하고 있다. 이들 차량이 주차된 예약소는 울산시내 40여곳에 이른다.

카셰어링 업체 쏘카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울산·부산·경남지역 190여곳에서 470여대의 차량이 운행 중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영남지역 통합 회원수가 450% 증가했고 카셰어링 이용량 역시 주 평균 5천500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집계돼 330%의 성장률을 보였다. 쏘카는 올해 말까지 차량 수를 현재 470여대에서 700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직장인 유모씨는 “일반 렌터카는 영업소에 찾아가 여러 절차를 거쳐 빌리기 때문에 번거롭다”며 “기본 하루를 빌려야 하는데 비해 카셰어링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간편하게 분 단위로 빌릴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카셰어링 차량은 보통 대여한 곳에 다시 차량을 반납해야 하지만 추가요금을 내면 자신의 목적지 인근 카셰어링 지정 주차장에도 반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택시 역시 울산 택시업계에서 서서히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카카오택시는 기사 개인이 직접 설치함에 따라 정확한 이용자 수 파악은 어렵다”면서도 “아직 공식적으로 집계된 통계는 없지만 택시기사의 절반 이상이 카카오택시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택시기사 최모(62)씨는 “울산에서 택시 모는 사람 중 카카오택시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며 “기사들 대부분은 카카오택시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해놨다”고 밝혔다.

최씨는 또 “기존 고래콜과 태화강콜은 택시 한 대당 월평균 3만5천원~4만원 정도의 수수료를 내고 있다”며 “카카오택시가 지금은 콜비를 받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얼마받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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