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서울시가 택시 불편을 줄이기 위해 자치구별로 택시 불법행위 신고 건수 대비 행정처분 비율을 공개한다.
서울시는 18일 택시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서는 상습적으로 불법 행위를 하는 운수 종사자나 사업체를 눈감아 주지 않고 과태료나 과징금을 부과하는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택시 불법 처분 주체인 자치구 별로 신고 건수와 건수대비 행정처분율을 공개해 선의의 경쟁을 유도할 계획이다.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택시 불편 신고는 토요일(17.9%), 금요일(16.0%) 등 금·토가 약 34%에 달했고 시간대는 0시∼오전1시(14.5%), 오후 10시∼오전 2시가 약 40%로 깊은 밤에 몰렸다.
신고는 개인택시가 37%, 법인택시가 63%로, 택시 운행 비율이 거의 비슷한 데 비해서 법인택시 신고가 많이 들어왔다.
올해 택시 불편 신고는 1만 9천308건으로 2013년과 2014년 같은 기간 각각 3만 306건, 2만 1천785건에 비해 감소했다.
시는 올해부터 택시발전법이 시행되면서 승차거부 등 불법 영업에 대한 처벌 규정이 강화되고 시 차원에서 택시 민원 전담제를 도입, 밀착 관리하면서 신고건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택시 불편신고를 할 때는 육하원칙에 따라 상세하게 설명하고 녹취·녹화 등 증거를 함께 제출하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시는 2018년까지 신고건수를 작년 대비 50%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승차거부, 골라태우기 등 불편신고 상습 발생지역을 데이터베이스화해서 수시로 단속을 벌인다.
택시업체가 자발적으로 서비스 개선 노력을 하도록 택시 서비스 및 민원 관리 지표에 중점을 두고 평가한다.
법인택시 업계에서는 자율적 서비스 개선 노력의 일환으로 6월 부당요금과 불친절에 대해 요금환불제를 일부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