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저유가에서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 동향에도 불구하고 4월 국내LPG가격이 동결되거나 소폭 인하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4월 국내LPG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LPG가격이 톤당 평균 5달러에 불과하고 크게 올랐던 환율도 안정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오는 4월13일 치러질 총선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표심을 붙잡기 위해 정부가 정책적으로 소비자물가 안정에 비중을 두게 된다면 LPG가격에 인상요인이 있더라도 이를 반영하기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선 국내LPG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LPG가격은 지난달 대비 톤당 평균 5달러 인상돼 프로판은 290달러, 부탄은 320달러로 kg당 10원 안팎의 인상요인에 불과한 실정이다.

여기에다 큰 폭으로 올랐던 환율도 최근들어 안정화됐지만 지난 2월에 비해서는 상승한 상태여서 LPG가격 인상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는 25일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없지 않은 가운데 달러당 평균 1,195.19원이었던 환율은 지난달 17.11원 오른 1,212.30원에 거래됐으며 이후 14일까지 평균 6.05원 오른 1,218.35원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1,200원대로 올라섰던 환율이 외환시장에서 지난 1월5일 1,880원에 거래된 후 약 두달여만에 1,180원대로 떨어져 앞으로 보합 내지 하향 안정화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요인을 종합할 때 4월 국내LPG가격은 동결 가능성에 무게 중심이 실리고 있지만 석유제품가격과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 경쟁연료와의 가격 경쟁력이 우선 고려될 경우 소폭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SK가스를 비롯한 6개 국내LPG공급사들이 지난 1월 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LPG가격을 동결했고 2월에는 kg당 19~20원, 이달에는 인하 예상폭보다 많은 55~57원 내리면서 해소하지 못한 미반영분 처리 여부에 따라 LPG가격 결정 내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4월 국제LPG가격은 석유 재고와 생산량 감소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이달에 비해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동절기가 끝나가면서 난방용 수요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