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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지난 8일 열린 경기도 택시총량심의위원회의 ‘용인시 택시 사업구역별 총량 재산정 용역’ 심의에서 2019년까지 총 97대를 늘려야 한다는 요구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애초 국토교통부는 5년마다 실시하는 택시 감차계획에 따라 전국적으로 20%, 용인에서도 193대를 감차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택시업계의 반발이 이어진데다 시도 지역 특수성이 감안되지 않은 결과라며 재산정을 요구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용인시만 증차하게 된 것이다.
국토교통부가 재산정 용역을 승인한 것은 총량조사에서 용인시가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으로 하루 11만4901명의 신규 택시수요가 발생한다는 점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총량조사에서 명절, 관광비수기, 방학기간인 1~2월에 조사돼 택시수요가 용역결과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도 인정됐다.
실제 용인시 관내에는 대학 9곳을 포함해 학교가 229곳에 달한데다 연간 관광객 수도 1360만명에 이르는데도 방학기간과 관광 비수기인 1~2월 조사한 것은 불합리하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재조사 결과 용인시 1~2월은 다른 달보다 월별 카드매출액은 22.9%, 관광객은 39%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택시업계에서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지속적인 추가 증차를 위해 시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요구도 이어가고 있다.
시 택시운수팀 관계자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 추세를 보더라도 용인 규모의 인구 및 관광자원을 감안하면 500명당 택시가 1대 가량 필요하다”며 “재용역이 실시되는 2019년까지는 추가증차는 힘들겠지만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택시 수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6년 6월 현재 인구를 기준으로 용인 내에서 운영 중인 택시 1대당 인구수는 633여대로 2년전 택시 업계 노조가 밝힌 608명보다 늘었다.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지난 2년동안 신규 택시 수요가 정체를 보였기 때문이다. 2019년까지 97대가 증차될 경우 택시 부족현상은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전히 인구 규모가 비슷한 수원시, 성남시, 고양시에 비해 현저히 적다.
증차 확정에 따라 2년간 밀려 있던 신규면허 발급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게다가 용인시와 기존 택시사업자는 감차를 했을 경우 1대당 1억3000만원씩 총 251억원을 보상해야 했는데 이를 절감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택시 이용도 편리해지게 됐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경기도에서 택시총량 재산정 결과가 공고되는 대로 택시공급계획을 수립하고 다음달 신규면허 대상자 모집을 공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영조 기자 yjlim@yongin21.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