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 울산시가 수소택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수소택시로 투입되는 현대차 FCEV 투싼ix모델.

[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환경부는 13일 울산시, 현대차와 울산시청 햇빛광장에서 ‘수소전기차 택시 시범사업 발대식’을 개최하고 시범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에 투입되는 수소택시는 10대다. 울산시 소재 동아운수 8대, 동일택시, 청림택시가 각각 1대를 운행한다. 환경부와 울산시는 내년에 5대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택시로 운행되는 수소차량은 현대차가 제조한 FCEV 투싼ix다. 차량 판매가격은 8,500만원이지만 정부보조금과 지자체(울산) 보조금 각각 2,750만원을 제하면 3,00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차량 사후관리(A/S)는 현대차가 지원한다.

울산이 국내 최초 수소택시 시범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은 수소차 양산공장이 울산에 있고 국내 최대 부생수소 생산지역인 점이 고려됐다.

울산시는 “울산은 전국 부생수소의 60%가 생산되고 현대차가 2013년부터 세계 최초 수소차를 양산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수소산업의 중심지”라며 “2018년 현대차가 2세대 수소차인 전용모델을 출시하면 차량을 대폭 확대해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시는 자체적으로 수소차보급계획을 수립해 2020년까지 차량 4,000대를 보급키로 한 바 있다.

택시에 수소가스를 주입할 수소충전소 구축도 이뤄지고 있다. 울산 매암동에 수소충전소 1기가 구축돼 있고 남구 옥동, 삼산동 2곳에 추가로 건설되고 있다. 울산시는 2020년 4,000대 수소차 보급에 맞춰 수소충전소도 같은 기간 12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의 투싼ix 수소차량을 이용한 택시사업은 울산시에 앞서 프랑스와 스웨덴에서 이미 추진되고 있다. 프랑스 전기택시 스타트업 기업 STEP사는 ‘HYPE(Hydrogen Powered Electric)’ 브랜드로 5대의 수소택시를 운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현대차에 수소차 7대를 추가 주문했으며 향후 1년 안에 70여대의 수소택시를 갖출 계획이다.

스웨덴 소재 택시회사 ‘Taxi O2O’는 스톡홀름 공항 근처 구축된 수소충전소를 활용해 투싼ix 수소택시 사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