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뉴스

ㆍ작성자	관리자
ㆍ작성일	201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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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합승택시 1월부터 시범운행

日택시업계, '합승택시'로 우버 위협

내년 1월부터 시험운행 요금부담↓

…日서 규제·보수성에 고전하는 우버 위협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일본 택시업계가 우버 등이 주도하는 차량공유서비스에 '합승 서비스'로 맞불을 놨다. 방향이 같은 이들을 함께 태워 요금 부담을 낮춰주는 방식이다.

일본 정부의 규제와 일본인들의 보수성으로 안 그래도 일본에서 고전하고 있는 우버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교통을 비롯한 일본 택시 대기업들이 같은 방향으로 가는 고객들이 한 차로 요금을 공동 부담해 각자 몫을 낮추는 방식의 서비스를 추진하고 나섰다.

일본교통과 야마토자동차교통은 합승택시를 위한 배차 앱 개발에 참여해 내년 1월부터 일본 국토교통성과 함께 합승택시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험운행은 약 1000대가 투입돼 두 달여간 진행된다.

야마토자동차는 600여 대를 투입해 같은 승차 위치에서, 일본교통은 약 300대로 다른 위치에서 각각 방향이 같은 승객을 여럿 태우는 방식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막차가 끊긴 심야 귀갓길이나 아침 통근길에 호응이 클 전망이다.

합승택시 요금은 앱을 통해 승차 전에 알 수 있다. 각자 주행거리로 계산한 금액의 1.2배가 부과된다. 승차 지점과 방향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40% 저렴하고 적어도 혼자 탈 때보다 높아지진 않는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일본 도쿄도에 있는 택시 대기업들은 이미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고객이 승차하기 전에 요금을 확정하는 '전결운임' 도입을 위한 시험운행을 했다. 전결운임제는 우버 등이 이미 도입한 서비스다.

닛케이는 일본 택시업계가 우버 등이 쓰는 앱 구조를 도입해 고객 이탈에 제동을 걸고자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 택시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안 그래도 위태로운 일본 내 우버의 위상을 위협할 전망이다. AFP통신은 18일(현지시간) 우버가 일본 진출에 애를 먹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일본 택시업계 매출이 1조7300억 엔(약 16조7400억 원, 2015년 기준)에 달하고 도쿄에만 5만 대의 택시가 운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쿄를 비롯한 일본 대도시에서 택시를 잡아타는 데는 몇 초밖에 안 걸릴 뿐 아니라 일본 택시들은 전통적으로 고급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위험회피 성향이 큰 일본인들이 우버 같은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반감이 커 기존 택시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도쿄에서 우버처럼 스마트폰 앱으로 택시를 호출하는 경우는 10대 가운데 1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본에서는 택시 요금을 현금으로 지불하는 비중이 80%에 이른다고 한다.

더욱이 일본에서는 면허 없이 택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우버는 택시업계와의 경쟁이 치열한 대도시 대신 지방을 무대로 여러 차선책을 동원해 일본 진출을 시도했지만 성과가 부진한 상황이다.

우버 대변인은 일본에서 최우선 과제는 택시업체와 제휴를 맺어 택시 면허가 있는 운전사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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