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대전 택시 1200대 감차하겠다”

“세종시 건설계획안에 대전 과잉공급택시 이전문제 명문화”

[데일리안 대전충남=이소희 기자 2010.02.08] 대전광역시장 예비후보로 나선 민주당 김원웅 예비후보가 “대전의 공급과잉 택시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택시 1200대 감차를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8일 오전 대전 서구 용문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시업계의 경영개선과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대폭적인 감차가 우선”이라면서 “대전시장 임기가 시작되는 7월부터 임기 내에 감차를 통해 택시기사 수입의 20~25% 이상 증대 와 함께 서비스를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에 따르면, 현재 대전시의 택시 면허총수는 8877대(개인 5503대, 법인 3374대)로 2006년 총량평가 분석결과 440대가 초과공급된 것으로 산정됐으며, 택시 수송분담율은 매년 1.5% 감소하는 추세라고 언급했다.

또 이를 반영하면 2010년 현재는 970대가 초과 공급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법인택시 기사 중 15년이상 무사고 운전자 220명의 신규면허 발급 시 1190대의 감차가 필요하다는 것.

김 예비후보는 “세종시에는 현재 법인택시도 개인택시도 없어 대전의 초과공급 부분을 세종시에 이전할 때, 부딪히는 이해당사자가 없다는 것도 이 방안이 실현 가능성이 높은 이유”라면서 “대전시는 이 문제에 대해 강한 발언권을 행사해야 하고 세종시의 가장 중요한 배후지인 대전과 향후 버스노선의 연결, 전철의 연결 등 택시이외의 교통수단을 확보하는데 대전시의 협조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대전시의 공급과잉 택시를 세종시로 이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협조가 필수적이며, 택시 지역별 총량제 개선 지침을 방안을 검토해 정부의 세종시 건설계획안에 대전의 과잉공급택시 이전문제를 명문화 할 것”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는 “택시감차의 성공 여부는 대전시장의 정치적 역량에 달려 있으며, 힘 있는 시장만이 중앙정부의 협조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면서 “여,야 정당의 지도부와 장관들과도 지역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정치적 위상이 있는 시장이어야 한다. 행정일선의 주사 같은 실무형 시장으로는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사안에 접근할 수 없다는 것을 각종 국책사업 실패로 보아왔다”면서 현 박성효 대전시장을 겨냥해 정치력 부재를 꼬집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강한 대전’이란 구호를 내세우는 것도 대전을 정치적 발언권을 갖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아울러 김 예비후보는 택시업계 경영개선 대책과 택시이용 장려대책으로 △법인택시 공동차고지 조성 및 운전자 종합복지센터 건립 △장애인 전용택시 증차(20대→100대) 및 75세 이상 노인과과 병약자를 위한 무료 콜택시 운용 △택시, 버스, 지하철 환승체계 마련 △대전시 관할 공공기관 직원 출장시 택시 이용 시 출장 여비에서 결재 △행정구역개편에 따른 ‘옥천·금산·대전’통합 지역과 세종시를 대전과 연계하는 광역 도시 교통망 재정비 등을 약속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번 정책 제안과 관련해 “개인택시는 신규면허를 내주지 말라고 요구하고, 회사택시는 장기근속자 신규허가를 바라고 있어 이해관계가 상충하는데 이번 정책으로 일거에 두 가지 요구를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현재 공주시와 연기군 소재의 택시업계의 사업 확장과 신규면허 대기자 또는 세종시의 인구 대비 증차 허용 범위 등에 대한 현실성을 지적하자, 김 예비후보는 “20~30만 도시 인구가 가진 택시가 현재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대전을 제외한 타 도시는 택시 과잉현상이 없다. 특히 세종시는 법인택시도 개인택시도 없어 이해당사자가 없기에 실현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