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풀' 서비스 시행에 반대하며 지난 1월 분신한 택시기사 고 임정남 씨의 영결식이 오늘(21일) '택시장'으로 엄수됐습니다.

'택시노사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임 씨의 영결식을 진행한 뒤, 오후에 광화문에서 노제를 치렀습니다. 임 씨가 분신한 지 71일 만입니다.

임 씨는 지난 1월 9일 "불법 카카오 카풀에 반대한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긴 뒤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 도로변에서 분신했고, 다음날 오전 숨졌습니다.

박권수 전국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장은 추모사에서 "70여 일이 지나도록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오늘에야 영결식을 거행한다"며 "열사가 바라던 세상은 아직 오지 않았지만 남겨진 짐은 우리에게 맡겨두고 편안히 영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택시 업계는 카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임 씨의 장례를 미뤄왔지만, 지난 7일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합의를 이뤄내 장례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오늘 오후 2시 서울 광화문에서 '임정남 열사 추모 및 3.7 카풀합의 거부, '타다'(승차공유 서비스) 추방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우선 지난 7일 발표된 카풀·택시 사회적 대타협기구의 합의안을 규탄하고, 국회와 국토교통부에 자가용 유상운송을 규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영리 목적의 카풀행위는 퇴출하고 직장인에 한해 출퇴근 동선이 일치하는 순수한 카풀만을 극히 제한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며 "승합 렌터카를 이용한 여객운송을 자행하고 있는 '타다'의 불법행위를 처벌해달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