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명 연장을 받은 택시의 사고율이 80%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도 수명 연장은 신청만 하면 보장받는 식이어서 시민의 안전보다
택시회사의 편의만 봐준다는 지적입니다.
김성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택시 10대 가운데 2대는 차량의 수명을 늘린 이른바 차령 연장 택시입니다.
택시 차령은 일반적으로 4년입니다.
수명이 다하기 전에 안전검사를 통과하면 1년씩 최대 2년간 더 운행할 수 있습니다.
택시 회사의 경영난을 해소하고 자원 낭비를 막자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차령 연장 택시의 교통사고 비율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산의 택시 회사 5곳을 무작위로 뽑아 조사한 결과,차령 연장 택시
10대 가운데 8대가 교통사고를 경험했습니다.
지난해에는 84%, 2천8년에도 53%나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경찰청에 접수된 택시 사고율이 20%안팎인 점에 비하면, 최대 4배
가량 높습니다.
특히 차령 연장 신청이 들어온 택시의 100%가 연장 합격판정을 받았습니다.
(전일수/부산시의원/"안전검사 자체가 허술하다.그냥 대충한다.들어오면 그냥 패스(통과)다.")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부산시는 아직 구체적인 대안이 없습니다.
(이종원/부산시 교통국장/"차체결함으로 인한 교통사고와 (차령 연장 택시 사고) 비율은 아직 거기까지 정리가 안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택시 운전자들도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승용차에 비해 운행거리는 10배가 넘고 사고율도 매년 40%이상 늘고 있다며
택시 차령 연장제도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NN김성기입니다.
- 부산경남 대표방송 KNN 김성기 기자/skkim@knn.co.kr
조직기구표 
HOT Menu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