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2년 1개월 만에 최고가

 

[앵커멘트]

가정용 프로판 가스와 차량용 부탄가스 등 LPG의 소매가격이 2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휘발유 가격도 석 달 이상 계속 올랐습니다.

강성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석유공사 집계 결과 이번주 프로판 가스의 충전소 판매 가격은 1 kg에 1,446.43원으로, 지난 달 말보다 11.6%, 168원 가량이 올랐습니다.

또, 차량용 부탄가스의 충전소 가격도 리터 당 1,068.12원으로 지난달 말과 비교해서 8.8%, 94원 정도가 올랐습니다.

가정용 프로판가스와 차량용 부탄가스의 이같은 가격은 국제 LPG가격의 상승으로 지난 2008년 12월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2년 1개월만입니다.

이번달 들어 프로판 가스와 부탄가스 등 LPG의 소매가격이 이처럼 오른 것은, LPG 수입사인 SK가스와 E1 등이 지난달 말 국내 공급가격을 최고 15%까지 인상했기 때문입니다.

LPG 수입사들은 그러나, 유럽지역 이상한파 등으로 LPG의 국제가격이 여전히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어, 국내 공급 가격이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도 14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주에 이어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번주 무연 보통휘발유의 전국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ℓ당 5.39원 오른 1,822.70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다소 둔화되기는 했지만, ℓ당 가격으로는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2008년 7월의 1,922.59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국제 유가와 LPG 도입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는 추세여서,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과 LPG 소매가격이 당분간 내려가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강성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