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4 MBC 뉴스데스크 > 택시 기사들 복리후생비까지 착복

http://imnews.imbc.com//replay/nwdesk/article/2139268_2687.html

● 김성수 앵커 : 며칠 전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에서 주는 유가보조금을 멋대로 타가는 일부 택시회사들의 실태를 보도해드렸습니다만.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운전기사들에게 주라고 정부가 되돌려주는 세금 환급금까지 빼돌리고 있었습니다.

임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대전의 한 택시회사가 정부로부터 환급받은 부가세의 사용내역서입니다.

3개월치 600만 원을 모든 기사들에게 똑같이 매달 3만 5천 원씩 지급한 것으로 돼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기사들은 돈을 구경하지도 못했습니다.

● 택시기사 : "부가가치세 환급부분은 받지도 못했습니다. 저는 (이달에) 근무를 하지 않았는데도 부가세(수당)를 줬다고 하는 자체가 가짜라는 (것이죠.)"

감독관청에는 허위로 보고하고, 실제로는 세차비나 가족수당 등 마땅히 회사가 부담해야 하는 곳에 사용한 것 입니다.

다른 업체들의 경우 노동조합 회식 지원금이란 명목도 많이 내세웁니다.

조합원 개개인의 동의를 받으면 환급금을 노조 지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지만, 실제 노조가 아예 없거나 비조합원이 훨씬 많은 회사가 태반입니다.

● 대전 경실련 관계자 : "00교통은 말씀드렸지만 노조가 없는 거고요. 나머지 회사(기사)들도 노조가입률이 30-40%에 불과해요."

유가보조금을 허위로 타내고, 택시기사들의 복리후생비까지 가로채는 택시업체들의 세금 빼돌리기가 위험수위를 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임소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