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서울시가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택시의 시계외(市界外) 할증요금을 부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계외 할증요금이 도입되면 현행 심야 할증(밤 12시~오전 4시)과 함께 중복 적용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택시 시계외 할증요금 부활을 하반기에 추진키로 하고 최근 서울시의회에 보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시계외 할증요금제는 서울 택시가 경기도로 갈 때 요금의 20%를 더 받는 제도로 1982년 도입됐다. 그러나 서울시는 2009년 6월 택시요금을 1900원에서 2400원으로 올리면서 시와 연접한 11개 시·군에 대해 시계외 할증요금제를 폐지했다.

서울시는 “시계외 할증요금 이후 일부 택시기사들이 빈 차로 서울로 되돌아와야 한다는 점 등을 이유로 웃돈을 요구하며 승차를 거부하고 있다”며 할증요금 부활 배경을 설명했다. 시계외 할증요금 폐지 당시 예상했던 서울택시의 수입 증대보다 승차 거부로 인한 수도권 주민들의 불편이 더 크다는 것이다. 아울러 현재 경기도·인천시 등은 심야 할증(20%)과 시계외 할증(20%)을 중복 적용하고 있어 타 시·도와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