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노동자의 희망-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택시뉴스

ㆍ작성자	민주택시
ㆍ작성일	2011/10/04

ㆍ조회: 1522

택시개혁, 이제는 시민들이 나선다

택시개혁, 이제는 시민들이 나선다

택시개혁 시민회의 발족, 시민토론회 열어

최근 서울시가 ‘택시개혁 종합대책’을 내놓으면서 운전기사, 법인·개인 사업자 등 대상별로 6대 중점과제를 따로 마련해 2014년까지 이를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와 보궐선거 등으로 인해 새로운 서울시장 체제 하에서 그 동안 계속 미뤄져 왔던 택시개혁이 의욕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시민사회단체가 팔을 걷어부쳤다. 지난 9월 28일 서울시 택시개혁을 바라는 시민단체들이 모여 ‘택시개혁 시민회의’를 발족시켰다. 시민회의는 '택시개혁 선언문' 을 통해 "서울시가 내놓은 정책안이 택시기사들과 사업자들만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사실은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한 정책이기도 하다." 고 주장했다.

▲ 지난 28일 종로 YMCA에서 택시친절센터 강승규 대표의 진행으로 택시개혁 시민회의 발족식이 진행되고 있다. 강승규 대표는 "수십년 동안 만들어내지 못한 택시개혁을 이제는 시민이 직접 나서서 요구하려 한다."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주부, 직장인, 장애우, 학생 등 택시이용 시민들과 개인, 법인택시기사, 사업자, 서울시 공무원 등 다양한 참석자들이 자리를 지켰다. © 편집부

경실련, 녹색교통운동, 녹색소비자연대, 서울YMCA, 서울YWCA, 서울환경운동연합, 소비자시민모임, 택시친절센터 등 7개단체로 구성된 '택시개혁 시민회의'는 택시의 공공성 보장과 열악한 택시기사들의 처우개선, 서울시 개혁정책의 즉각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시민회의는 발족식을 끝낸후 토론회를 통해 택시를 직접 이용하는 다양한 시민들이 모여 자신이 겪었던 택시문제의 실상을 생생이 증언하고, 택시기사들과 사업자, 서울시 공무원이 토론에 참여해 택시개혁의 진정한 주인이 시민임을 확인했다.

도시민들의 삶 속에서 의식주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교통’이다. ‘교통의 안전과 편리성’은 그 사회의 성장과 성숙을 상징하는 척도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50년만에 서울시 버스개혁이 있었다. 많은 우려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이후 시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택시는 수십년간 산업 자체가 불황에 허덕이며, 택시기사들은 "먹고 살기 힘들다" 고 말하고 이용시민들은 "택시타기 힘들다" 고 하소연해야하는 악순환에 빠지고 말았다.

택시문제 정부도 택시단체들도 뾰족한 대책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

이날 토론에서 주부 심기섭씨는 시민을 대표해 '택시개혁선언문'을 낭독하면서 "택시이용 소비자로서, 택시의 ‘공공성’ 보장을 정부당국과 택시사업주들과 운전자들에게 요구한다. ‘공공성’을 상실한 택시문제를 바로잡을 권리가 시민에게 있고, 택시개혁의 주인은 바로 시민임을 엄중히 선언한다." 고 주장했다.

녹색교통운동 민만기 전 사무처장은 택시현황과 서울시가 발표한 택시정책을 설명하면서 "수많은 택시정책들이 선거국면에서 도출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이행되지 못한 공약들이 대부분이었다" 고 밝히고 택시기사들의 처우를 개선시키고 사업자들이 영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것을 촉구했다. 특히 이를 위해서는 택시의 공공성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를 진행한 신종원 YMCA 시민중계실장은 "택시문제는 지금까지 택시이용자와 택시의 주체들간 소통이 되지 않아온것이 근본 문제라며 서로 귀담아 듣는 자세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택시이용자 대표들로 구성된 토론자들은 한목소리로 여전히 택시는 타기 힘들고 불안하다고 말한다. 택시이용자를 대표해 토론에 나선 김용수씨는 "어떤기사는 친절하고 어떤기사는 불친절하다. 이유가 있겠지만 불친절한 이유를 승객의 탓으로 돌리는 건 소비자에 대한 배려가 아니다" 고 말하며 자기 개혁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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