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뉴스

ㆍ작성자	민주택시
ㆍ작성일	2011/10/17

ㆍ조회: 2151

서울시장후보, 개인택시조합 궐기대회 참석 지지 호소

박원순, 휴일 노동계 표심잡기 '분주'

【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야권단일화 후보로 출마한 무소속 박원순 후보는 15일 궂은 날씨 속에서도 노동계를 잇따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잠실교통회관에서 열린 '서울개인택시 친절봉사 대회'에 참가해 개인택시조합원들로부터 택시요금 인상 등 현안을 경청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명박,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재임하던 지난 10년 동안 잘못된 택시정책으로 인해 택시기사들이 고통받았다며 "교통정책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날 아침 관악산 등반길 유세에 앞서 탔던 택시의 운전기사와 나눈 얘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택시기사에게 최근 여권의 네거티브 공격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자 그로부터 "마음을 편히 갖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는 격려의 말을 듣고 용기를 얻었다며 "그분을 제 멘토로 모시기로 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박 후보는 "택시기사 여러분들은 '여론의 복덕방' 역할을 해왔다"며 "서울에서 운행하시는 택시기사분들의 수준과 상식과, 합리성을 믿기로 했다"고 지지를 부탁했다.

박 후보는 특히 택시기사들의 최대현안인 요금인상 요구에 대해 "충분히 여러분의 고민을 알고 있다"며 "현상황에서 물가인상 요인을 보면 원가 2400원 가지고 안된다는 것 알고 있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박 후보는 구체적인 인상폭을 공언하지는 않았지만 "서울시의회 의장, 교통위원회 위원장과 상의하면 여러 가지 문제를 전향적으로 만달 수 있다"며 "여러분과 이 많은 문제를 함게 결정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기사들의 카드수수료 인하 요구에 대해 "카드회사와 여러분이 교섭하는데 서울시장이 두손 놓고 있겠는가"라며 협상 테이블에 자신이 나가겠다고 공언했다.

오전부터 조금씩 굵어지기 시작한 비는 오후 1시께부터 장대비로 돌변했다.

박 후보는 이에 아랑곳 않고 '서울시투자기관 노동조합 간담회'가 열리고 있는 인근 잠실승무관리소를 찾아 서울의료원, SH공사, 세종문화회관 등 서울시 6개 투자기관 노조대표들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야권단일화경선 당시 자신과 경합했던 민주노동당 최규엽 새세상연구소장이 함께 한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제가 아주 특별한 시장이 되려는 것이 아니다. 상식과 합리와 기본이 바로선 서울을 만들기 위해 나왔다"며 "우리 투자기관, 서울시 본청 공무원이나 구청공무원들이 공직자로서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아름다운 재단 등에서 수백명의 직원들과 함께 일하고 수천명의 자원봉사자들과 더불어 봉사활동을 펼쳐온 것을 자신의 자산으로 소개한 그는 "여러 현안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다 이해하고 있다"며 "(당선이 되면)진정성을 갖고 늘 소통하는 시장으로서 여러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비정규직, 해고자 문제 등을 정말 합리적이고 기본적인 방향에서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규엽 소장은 "해고자 복직, 비정규직 문제 등에서 제가 아는 박 후보는 진실한 사람,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라며 "함께하면 좋은 날이 올 것이다. (시장이 되더라다도)임기가 3년이다. 길지 않다. 모두가 힘을 합쳐서 박 후보 믿고 지지하자"고 말했다.

6개 투자기관 노조를 대표해 나온 이들은 공공성이 경영성과에 떠밀리면서 서울시출연기관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현실을 설명했다.

세종문화회관 노조 관계자는 "이명박 시장 시절과 오세훈 시장 시절 공공성 문화예술정책은 실종됐다"며 "긴 세월동안 문화예술이 실종되면서 공공기관이 사유화되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박 후보께서 시장에 당선되시면 새로운 문화예술정책은 문화를 경제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정책의 오류를 시정해 공공성을 회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의료원 노조 관계자도 "저소득층 위한 기관이 경영성과를 무조건 수행하게 되면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할 수 없다"며 "소외계층을 위해 일하는 서울의료원 등 서울시 산하 의료기관 14곳을 잘 관리해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다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다 함께 노정위원회를 구성해서 일상적으로 말씀을 듣겠다"며 소통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세종문화회관 경우, 문화예술 창조적 산업으로 발전하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그것을 형식적이고, 강제적으로 해서 표면적인 결과를 얻으려고 하면 '인공적으로 벼를 키우는 것' 같다"며 공공성을 배제한 전시행정을 경계했다.

박 후보는 이어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메트로 노사한마음 체육대회' 현장을 노회찬 전 진보신당 대표와 찾아 직원들에게 지지를 부탁했다.

【 앵커멘트 】
10·26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첫 주말을 맞아, 여야 후보들은 총력 유세에 나섰습니다.
한나라당 나경원, 무소속 박원순 후보 간의 네거티브 공방도 가열되는 모습입니다.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아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은 바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청계산 등산객들과의 아침인사로 유세를 시작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는 젊은 층, 여성 표심 공략에 주력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 "나라에서 보육을 책임져야 여성들이 일할 수 있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에요. 0~1세 전용 국공립 어린이집을 소규모로 만들려고요."

쇼핑몰 방문객들과 만난 자리에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함께해 두 번째 나경원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습니다.

무소속 박원순 후보는 관악산 등산객들과의 인사로 시작하며 바닥 민심 다지기에 집중했습니다.

택시업체 관계자들과 만난 박 후보는 택시산업과 관련한 그동안의 서울시정을 비판하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무소속 서울시장 후보
- "교통정책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고 택시요금 인상문제나 할증문제, 특히 경기도는 얼마든지 적극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

유세전만큼이나 양측의 공방도 치열해졌습니다.

나경원 후보 측은 병역 의혹에 이어 학력 의혹을 제기하며 박원순 후보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박 후보 측은 나경원 후보 측 안형환 대변인과 무소속 강용석 의원을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지지율 격차가 박빙으로 흐르면서 양측의 네거티브 공방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개인택시조합 궐기대회 찾은 박원순 후보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잠실교통회관에서 열린 '서울개인택시 요금인상 현안해결 궐기대회'에 참석,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hyalinee@newsis.com

박원순 후보, '택시업계의 문제 해결해 보겠습니다'

박원순 후보, '택시기사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겠습니다'

나경원 "택시, 버스전용차로 진입 긍정적 검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2일 택시의 버스전용차로 진입에 대해 "심야시간이라도 (진입할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신림동 전국택시 산업노동조합 낙원지부를 방문해 택시기사들과 만나 "택시업계가 어렵다는데 공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금요일 저녁부터 시내 공사가 시작돼 교통체증이 유발된다는 지적에 대해 "공사를 금요일 저녁이 아닌 토요일 저녁부터 시작하자는 것은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라고 답했다.

나 후보는 그러나 택시요금 인상이나 지하철 운행 시간 축소, 대리운전 업체 조정 등 택시업계의 다른 요구에 대해서는 "택시 문제는 상당히 복잡해서, 더 고민해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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