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택시사업자들이 ‘운송수입금전액관리제 이행방침에 대한 사업자의견 반영강화’와 ‘요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서울시를 항의 방문하는 등 실력행사에 나섰다.

법인택시 2세 경영자 위주인 서울법인택시사업자 약 60명은 지난 17일 오후 3시10분경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5층의 도시교통본부장실을 예고없이 방문해 본부장의 면담을 요구하고 면담시간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펼쳤다.

법인택시사업자들은 오후 3시10분경까지 삼삼오오로 시청 도시교통본부장실 앞 복도에 집결한뒤 본부장과의 대화를 요구했고 약 10분 뒤 면담이 이뤄졌다.

이날 택시사업자와 장정우 도시교통본본부장과의 대화시간은 본부장실 수용인원을 감안해 60명 중 12명이 대표로 참석해 비공개로 이뤄졌으며, 면담시간은 오후 3시20분경부터 약 1시간 20분동안 이뤄져 이들의 주장과 장 본부장의 답변 및 전액관리제 이행취지와 협조 등에 대한 설명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날 본부장과의 면담에 앞서 대기 중에 나눠준 ‘서울시택시정책에 대한 우리의 주장’이라는 6페이지 분량의 유인물을 통해 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 관련 10개 항목과 택시요금 관련 6개 항목, 시계외 할증제 부활관련 1개 항목을 담아 이들의 방문목적을 알렸다.

이 중 전액관리제관련 10개 항목 중 첫 번째와 두 번째는 ‘시범운영후 문제보완해 전액관리제 시행하자’와 ‘업계의견수렴없는 전액관리제 시행계획은 잘못된 행정이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택시요금조정관련의 우선순위 항목은 ‘서울시에서 택시요금조정을 위한 검증용역을 미루는 것은 직무유기다’와 ‘서울시는 2년 주기 택시요금인상 약속을 지켜라’라는 주장을 담고 있다.

김충식 OK택시 대표와 김재현 스마일택시 대표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정책에 우리 택시사업자들의 의견이 반영이 안되거나 형식적이어서 이렇게 우리의 의사를 직접전달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본부장과의 면담시간후 시청 후생동 인근 마당에서 간담회 내용을 공유하고, 자유발언을 통해 앞으로 서울시의 택시정책에 사업자들의 의견반영 강화를 위한 활동을 전개 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중심이슈가 된 전액관리제 이행은 지난 7월20일 서울시가 발표한 ‘택시개혁대책’의 핵심내용으로, 현재 이제도 시행을 위한 노사정위원회 등이 운영되고 있고 서울시는 단위사업장의 사업자와 노조를 대상으로 현장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