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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뉴스

ㆍ작성자	민주택시
ㆍ작성일	2011/10/31

ㆍ조회: 2927

디젤 택시 나온다..LPG와 연비·친환경성 논쟁 후끈

클린디젤 택시 공개에 LPG協 강력 반발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자동차 업계의 친환경 연료 논쟁이 택시 시장으로 옮겨 붙었다. 국회 클린디젤 포럼이 27일 국내 첫 클린디젤 택시를 공개하고 그 우수성을 홍보하자 액화석유가스(LPG) 수입 업체들이 발끈했다. 연비, 친환경성 등에 대한 클린디젤 포럼 측의 설명이 왜곡됐다는 주장이다.

국회 클린디젤 포럼은 이날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2011년 클린디젤자동차보급확대를 위한 국제 심포지엄`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포럼 측은 클린디젤 택시의 장점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포럼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클린디젤은 LPG 대비 이산화탄소(CO₂) 발생이 약 10% 이상 낮아 온실가스 배출이 줄어든다. 기술적으로도 연비가 2배 정도 좋아 1회 충전 주행거리가 2배 이상이다.

포럼 측은 지난 12일부터 대구에서 클린디젤 택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차종은 현대자동차 i40 클린디젤 웨건형이며, 모두 5대가 투입됐다.

심포지엄에서 이명규 한나라당 의원은 시범 운영을 통해 나타난 클린디젤 택시의 장점을 소개하면서 "클린디젤 택시도 LPG 택시와 동등하게 면세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국에서 운행 중인 택시는 거의 전부 LPG 차량이다. 택시는 가장 큰 LPG 고객인 셈. 클린디젤이 택시 시상 진입을 노리자 대한LPG협회는 즉각 반발했다. 클린디젤 포럼이 벌인 이번 시범 사업은 홍보 목적으로 이뤄져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 클린디젤 차량과 LPG 차량의 경제성 비교(자료=대한LPG협회)

두 단체는 먼저 연비를 놓고 맞붙었다. 클린디젤 포럼 측 정동수 한국기계연구원 박사는 이날 심포지엄에서 "시범 운영 결과 클린디젤 택시의 연비는 12km/ℓ를 넘는 반면, LPG 택시의 경우 연비가 6km/ℓ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한LPG협회는 "디젤택시의 실연비가 LPG의 2배라는 일방적 주장은 인증된 바 없다"며 "공인연비와도 상이하다"고 맞섰다. 이어 "연비는 운전자의 습관, 도로 사정 등에 따라 그 편차가 매우 심한데도 열흘 남짓의 단기간 동안 단 5대의 차량을 이용해 조사한 것은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LPG협회는 특히 "차량의 경제성을 계산할 때에는 차량 가격, 연료 가격, 연비 3가지 요소를 모두 검토해야 하는데, 디젤 택시에 불리한 차량 가격정보를 의도적으로 누락시키고 연비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협회에 따르면, i40 기본형의 가격은 2492만원으로, YF쏘나타 택시 가격인 1704만원보다 780만원 비싸다. 연료비, 공인연비, 차량가격을 반영해 경제성을 따져보면 디젤 택시는 LPG 택시 대비 연간 274만원 손해라는 계산이 나온다.

▲ 클린디젤 차량과 LPG 차량의 배출가스 비교(자료=클린디젤 포럼)

친환경성에 대한 양측의 입장도 첨예하게 대립했다. LPG협회는 "질소산화물(NOx)의 경우 디젤 차량의 배출량이 LPG 차량보다 70배 많으며, LPG 차량은 디젤 차량과 달리 PM10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박사는 "두 택시의 연간 환경비용을 분석해보니 클린디젤 택시의 일산화탄소(CO), CO₂배출량이 적었다"고 말했다. 미세먼지(PM10)가 일부 배출되는 문제에 대해선 인정을 하면서도, "배출물 갖고 친환경성이다, 아니다 하는 것은 근거가 없다"고 했다.

또 클린디젤 포럼 측은 "디젤은 공급이 남아 수출을 하는 반면 LPG는 수입을 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꼬집자, LPG협회는 "디젤이 남아도는 것은 정유사가 국내수요를 고려하지 않고 과잉 중복 투자해 생산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동일열량 대비 가격이 저렴한 LPG를 수입해 사용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디젤을 수출하는 것이 국가 경제에 이익"이라고 받아쳤다.

클린디젤과 LPG의 연비 및 친환경성 논란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양쪽 모두 장단점이 있는 연료이기 때문에 어느 것이 더 우수하다고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며 "환경성과 경제성을 비교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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