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노사 4개 단체가 '택시의 대중교통 인정 법제화'를 촉구하는 공동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이들 단체는 14일 "택시산업 종사자들의 생계보장과 택시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서는 택시를 대중교통수단으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며 "현기환 한나라당 의원이 발의한 교통기본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공동 서명운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명운동에는 전국택시노조연맹·민주택시노조연맹·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노사 4개 단체가 참여한다. 이들은 최근 택시대중교통인정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여야 정당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위원들을 상대로 현 의원이 발의한 교통기본법 국회 통과를 주문하고 있다.

이들은 택시산업 종사자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10만여명의 서명을 받기로 했다. 택시노련 관계자는 "20일까지 서명운동을 진행한 후 취합한 서명지를 청와대와 국토해양부 등 정부기관과 여야 정당·국회 국토해양위 위원들에게 전달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과 토론회를 개최하면서 여론조성 활동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 의원은 정부가 지난 4월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을 폐지하는 대신 대체법안으로 입법예고한 교통기본법 제정안에 대한 수정안을 지난달 31일 국회에 제출했다. 현 의원은 수정안에서 대중교통수단 항목에 노선버스·철도·도시철도 외에 택시를 포함시켰다. 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대중교통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지원하는 각종 혜택을 누리도록 보장했다.

현 의원은 법안 발의 당시 "택시는 버스와 더불어 대표적인 서민교통수단이고 공공도로 분야 수송분담률도 44.4%에 달한다"며 "그럼에도 대중교통수단에서 제외되면서 정부의 대중교통 기본계획 수립 등 각종 지원에서 소외돼 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