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ＡＮＣ▶

부산 버스터미널에서 기승을 부리던 불법 택시 폭력조직이 적발됐습니다.

일반 택시기사들에게 갖은 협박과 폭행을 일삼으며 장거리 손님을 가로챘습니다.

윤파란 기자입니다.

◀ＶＣＲ▶

심야시간 고속터미널 앞 택시승강장에서 고성이 오갑니다.

◀ＳＹＮ▶

"왜 차 빼라고 하는데? 여기가 네 구역이야?"

"(그래, 여기 내 구역이다. XX아니가, 이거)"

불법택시 폭력조직원들이 일반 택시기사들의 영업을 방해하는 겁니다.

지난 2007년부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장거리 손님을 독점해 온 불법택시 폭력조직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승객을 태우려다 조직원에게 폭행당한 한 택시기사는 결국 운전대를 놓고 말았습니다.

◀ＩＮＴ▶ 피해 택시기사

"거기에선 장거리란 게 있을 수가 없습니다. 있을 수가 없고. 만약에 어떻게 해서 장거리 (승객) 태워서 갔다가 그다음에 오면 봉변을 당합니다."

불법택시 조직원끼리도 충돌이 있었습니다. 영업이 더 잘되는 조직으로 옮기려는 택시기사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보복폭행을 하는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

승객들에게도 폭언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한 외국인은 부산에서 포항까지 100만원을 내고 바가지 택시를 타야했습니다.

◀ＩＮＴ▶ 강동호 형사과장/부산 금정경찰서

"(승객이) 탔다가 안 타려고 한다...요금이 왜 이렇게 비쌉니까 하면 협박하고 폭언하고 갖은 욕설을 하고..."

경찰은 두목 57살 황 모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불법 대부영업과 도박 등을 일삼은 혐의로 택시기사 조직원 112명을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윤파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