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택시운송사업조합이 제출한 택시요금 인상안의 타당성을 따지기 위한 ‘택시요금 기준 및 요율산정 검증 용역’에 들어가기로 하자 시민단체에서 인상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1일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부산참여연대)는 성명을 내고 “부산시가 용역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하지만 택시업계의 요구에 따라 하는 용역 수행이니 만큼 인상시키겠다는 의지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며 즉각 중단할 것을 주장했다.

부산참여연대는 또 “지난 2008년 10월 기본요금을 1천800원에서 2천200원으로 26.46% 인상했는데 채 3년이 되기도 전에 다시 기본료만 36.4% 인상한다는 것은 평균물가보다 훨씬 상회하는 요금인상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2010년 현재 부산의 택시 수송분담률은 13.6%로 5년 전에 비해 1.8%나 떨어졌으며 택시대수는 2만5천59대로 1천여대 과잉상태라고 하면서 택시업계의 문제는 요금인상이 아니라 감차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택시감차정책에 대해 적극적이면서도 정당한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부산지역 개인과 법인 택시운송사업조합은 지난해 10월 택시 기본요금을 현행 2천200원에서 3천원으로 36.4% 올리고, 거리요금은 현행 143m당 100원에서 105m당 100원 또는 210m당 200원으로 인상하고, 시간요금을 34초당 100원에서 26초당 100원 또는 51초당 200원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내용의 안을 부산시에 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