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노사 "LPG 가격 안정화 방안 마련하라" 한목소리

다음달 서울서 대규모 공동집회 추진 구은회

택시 연료로 쓰이는 액화석유가스(LPG) 판매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택시업계 노사 대표 단체들이 다음달 서울시내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고 정부를 상대로 LPG 가

격 안정화 대책을 요구한다.13일 택시업계 노사에 따르면 전국택시노조연맹·민주택시노조·개

인택시발전협의회·법인택시협회 등 4개 단체는 최근 만남을 갖고 노사 공동 집단행동 계획을

논의한 결과 다음달 중으로 서울시내에서 10만명 규모의 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택시 노사의

공동 집단행동은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는 LPG 가격으로 인해 택시업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가 이날 공시한 가격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LPG 충전소에서 판

매하는 자동차 부탄값은 이달 첫째주 킬로그램당 1천143원32전으로 최고가격(지난해 6월 첫

째주 킬로그램당 1천121원82전)을 기록했다.LPG값 상승은 택시운전자들의 노동강도를 높이

는 주범이다. 택시업계에 따르면 수입이 줄어든 만큼 운행시간이 길어지고, 사고 가능성이 높

아진다. 택시노동자들의 추가수입도 감소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승객감소가 맞물리면서 법인

택시 사업주들이 기사 구하기가 어려워졌고, 법인택시 가동률도 떨어졌다.택시업계 노사는 정

부를 상대로 다양한 요구를 내놓고 있다. 특히 택시 노조들은 LPG 연료비나 세차비·교통사고

비용 같은 운송비용을 사업자가 부담하는 내용의 법제화를 요구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은 수년째 국회에 계류돼 있다. 이 밖에 택시요금 인상을 비

롯한 정부의 지원 확대, 택시 연료 다변화 등이 대정부 요구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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