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송영주 의원(통합진보·고양4)과 택시노동자들이 LPG 가격 폭등 사태에 따른 경기도 및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송 의원과 전국택시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는 26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와 정부는 연일 계속되는 LPG 가격 폭등을 제어할 수 있는 ‘유가 가격안정화 방안’, ‘유가보조금 현실화 방안’을 책임지고 즉각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송 의원 등에 따르면 도내 LPG 충전소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용 부탄가격이 지난 25일 ㎏당 1151.83원으로 최고가를 또다시 갱신했다.

이는 2010년 3월 가격인 986.35원보다 16.8% 상승, 2011년 3월 가격 1068.81원보다 7.8% 상승한 가격이다.

결국, 법인택시 노동자는 1일 연료비의 절반 이상을 자신이 부담하고 있는 현실에서 LPG 가격 인상 때문에 2년 전보다 월평균 15만~20만원 정도의 원가를 추가로 부담하게 됐다.

또 유가보조금 제도가 실시되고 있지만, 법인택시 노동자들은 유가보조금 지급 시스템의 불합리함으로 인해 택시업체가 충전소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

즉, 도내 194개 법인택시 업체 중 176개 업체가 노동자들의 동의도 없이 유가보조금이 적용되는 충전소를 일방적으로 지정 운영, 먼 거리에 있을 때 기사들이 유가보조금을 포기한 채 자비로 연료를 충전하는 고충을 겪고 있다.

송 의원 등은 “도와 정부가 지원 대책을 수립하지 않으면 김문수 지사에 대한 규탄과 퇴진 운동을 벌이는 것은 물론 전국의 전체 택시노동자들과 연대,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민주택시 경기본부는 고유가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고통받는 택시노동자에 대한 지원을 요구하는 ‘고유가 택시노동자 지원 대책 마련 촉구 경기도 택시 결의대회’를 오는 29일 오후 3시 경기도청 앞에서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