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노동자의 희망-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택시뉴스

ㆍ작성자	민주택시
ㆍ작성일	2012/04/03

ㆍ조회: 6159

택시이용실태조사결과

택시, 차 끊길 때만 탄다? ‘시간 절약할 때’ 이용 늘어
가장 선호하는 택시기사는 ‘길을 잘 찾는 기사’와 ‘인사 잘 해주는 기사’

택시를 타는 시민들은 주로 어떤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을까?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최근 3개월 이내 택시 이용경험이 있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택시 이용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로 버스, 지하철이 끊겼을 때 어쩔 수 없이 이용하거나(40.2%), 시간을 절약하고자 할 때(39.9%)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목적지까지 가는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는 경우(35.9%)와 들고 이동할 짐이 많은 경우(30%)에도 택시를 많이 이용했다. 또한 목적지 바로 앞에서 내릴 수 있는 편리성(29%)도 중요한 택시 이용의 이유가 되고 있었다. 향후 택시 이용 의향도 67%로 높았으며 이는 자가용 소유자(66.4%)와 자가용 비소유자(67.9%)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처럼 버스와 지하철이 끊긴 야심한 시간에나 이용을 한다고 생각되던 택시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 다른 대중교통과 달리 목적지 바로 앞까지 데려주는 데다가 상대적으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대중들에게 어필되면서 시간이나 교통편의 유무에 관계없이 택시를 습관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용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택시기사는 어떤 유형의 운전자일까? 그 결과 길을 잘 찾는 기사(64.3%)와 인사를 잘 해주는 기사(53.4%)를 가장 선호했다. 이어 빠른 속도 기사(33.9%), 카드결제 시 불평 안 하는 기사(31.5%), 담배 피우지 않는 기사(29.3%)에 대한 선호도도 높았다.

반면 가장 싫어하는 유형의 택시기사는 욕설을 하거나(74.7%), 담배를 피우는(69.3%) 기사였다. 또한 길을 헤매는 기사(64.6%)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많았으며 카드결제 시 불평하는 기사(46.4%)가 싫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와 관련해 전체 10명 중 8명(81.3%)이 승차거부 택시기사들에 대한 더욱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해 승차거부에 대한 불쾌감을 토로했다.

설문에 참여한 패널들이 택시를 주로 이용하는 시간은 밤 9시~12시(54.6%)나 밤 12시~새벽 6시(44%)로 심야시간 대 이용이 압도적으로 많은 편이었다.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거리는 대략 10~30분 이내의 거리(59.8%)일 때가 많았으며 30분~1시간 정도의 비교적 장거리 이동(19.1%)도 적지 않았다. 택시 1회 이용 시 평균 지불금액은 5000원~1만 원(44.8%) 내지 3000원~5000원(27.5%)이었다.

택시의 기본요금에 대해서는 비싼 편이라는 의견이 51.7%로 적정한 수준이라는 의견(33.4%)보다 많았으며 전체 78.2%는 요금이 하향 조정되면 택시를 더 자주 탈 것 같다고 응답했다.

한편 최근 좋지 않은 사건사고 및 범죄가 많아지면서 심야시간 대의 여성 택시탑승에 대한 불안감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실제로 밤에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위험하다는데 전체 여성의 77.2%가 동의했다.

그러나 남성의 경우에는 25.2%만이 동의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택시를 여럿이 함께 타는 것이 안전하다는 의견도 여성(83%)과 남성(59%)이 의견차이가 컸으며 모르는 사람과 동승한다는 것이 위험하다는 의견 역시 남성(70.6%)보다는 여성(91%)이 훨씬 높은 편이었다.

남성과 여성의 택시에 대한 의견 차이는 택시 탑승 자리와 기사 성별 선호도에서도 잘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운전석 옆자리(24.4%)보다 뒷자리(75.6%)를 선호하는 편이기는 했으나 여성의 경우에는 무려 10명 중 9명 이상이 뒷자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택시기사의 성별 선호도는 10명 중 6명이 운전사의 성별이 별 상관없다는 인식(59.6%)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남성기사(20.3%)와 여성기사(20.1%)를 선호한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경우 해당 성별인 경우가 많은 특징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됐다. <김대희 기자>

서울 택시 승객 35% 기본요금 거리만 이용

서울에서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 3명 가운데 2명이 5㎞ 미만의 단거리를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서울의 콜택시 1000대의 승·하차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기본요금 거리(2㎞)를 이동한 승객이 34.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2~5㎞를 이동한승객은 32.4%, 5㎞ 이상 이동한 승객은 32.7%로 각각 집계됐다.

택시 이용객의 67.3%가 5㎞ 미만의 단거리를 이동한 것이다. 동일 행정구역에서의 택시 이동은 ▲강남구(1만 4976회)가 가장 많았고, ▲송파구(6440회) ▲은평구(5660회) ▲서초구(5055회) 등이 뒤를 이었다.

교통연구원 관계자는 “은평구는 거주 인원에 비해 보유 차량 대수가 서울에서 세 번째로 적고, 대중교통 연계가 미비해 상위권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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