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가격 결정시점을 그대로 흘러 보낸 LPG수입사를 비롯한 정유사들이 4월 국내LPG가격을 조정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g당 300원 이상의 인상요인이 발생했지만 4ㆍ11 총선과 물가안정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LPG공급사에서는 가격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보류 상황이다.

LPG가격 결정을 내리지 못한 보류상태가 장기화되자 LPG시장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택시를 비롯해 LPG업계의 관계자들은 “인상 결정을 내렸으면 몰라도 총선을 전후해 LPG가격을 올리기는 사실상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택시업계는 정부는 물론 LPG공급사 압박에도 나선 상태다. 택시요금이 억제된 상태에서 연료비마저 지속적으로 오른 것이 지금까지의 모습이기 때문에 택시기사는 물론 택시사업자들의 고충이 이만 저만이 아니라는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도시가스 보급 확대 또는 정부 정책에 밀려 감소세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인상요인마저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입장에 놓인 LPG공급사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LPG가격이 LPG수입가격과 환율에 연동돼 움직이고 택시를 비롯해 저소득층 LPG사용자들의 고충을 고려해 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자체 흡수하거나 50%만 반영하는 등의 노력을 해 왔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해가 없는 것 같아 아쉬움이 적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4월 국내LPG가격은 인상요인 자체가 kg당 300원이 넘어서기 때문에 일부라도 반영하지 않게 되면 이익은 고사하고 손실폭이 너무 커지고 대외 신인도 하락으로 금융조달이 어려워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LPG공급사의 4월 국내LPG가격 결정에 대한 고민이 깊어가는 가운데 과연 인상되는 것인지 아니면 인상을 못하는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깊어가고 있다.

그동안 미반영분을 비롯해 kg당 300원 이상의 인상요인을 그대로 흡수해야 하는 입장에 놓인 LPG공급사가 만약 가격 조정에 나설 경우 4ㆍ11 총선 이후가 가격 인상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4월 국내LPG가격 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지난 1일 대전 지역 일부 충전소가 디스펜서 판매가격을 리터당 50원 인상된 가격을 미리 세팅해 판매하다 이를 환원하는 등의 해프닝도 일어난 것으로 알려져 LPG유통업계의 가격 조정에 대한 정확한 실태파악은 물론 대책마련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