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법인택시 기사들이 LPG 가격 상승으로 생존권을 위협받는다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법인택시 기사들은 LPG 원가 공개와 세제 혜택 확대 등을 요구하며 오늘(4일) 정오부터 1시간 동안 택시 60여 대를 이용해 숭례문에서 광화문까지 시속 20km로 운행하는 저속시위를 벌였습니다.
오늘 시위로 광화문과 숭례문 일대에서 한 시간여 동안 교통정체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치솟는 LPG 가격...택시기사 "못살겠다"
[앵커멘트]
택시기사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다면서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치솟는 LPG 값이 문제였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 도로 한복판에 택시들이 한 줄로 서 있습니다.
한 차선을 점거한 채 시속 20~30km의 느린 속도로 줄지어 다니기도 합니다.
교통법규 위반이라며 행진을 막는 경찰과 택시기사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택시기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치솟는 LPG 값 때문입니다.
[인터뷰:시위 참가자] "LPG 값 택시업계에 인하해달라는 거지 딴 거 있어요."
지난 2001년 리터에 400원 정도였던 자동차용 부탄가스 가격은 수입가격 상승 등으로 지속적으로 올랐습니다.
특히 올해 2월부터 급하게 올라 지난달 말 기준 1,140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손님이 뜸한 낮 시간에는 한 곳에 차를 세워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남도희, 택시기사] "기름값이 너무 올라서 다녀봐야 돈만 들지."
택시회사들도 끝없이 오르는 LPG 값에 울상입니다.
[인터뷰:택시회사 관계자] "우리 회사는 (LPG 값 인상으로) 한 달에 2,000만 원 이상이 들어가죠. 즉시 손해죠. 적자가 나죠. 작년부터 그렇게 돼 왔어요."
하지만, LPG 수입 판매 업체들은 국제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가격을 내리기는 힘들다는 입장이어서 택시기사들의 어려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법인택시, 광화문에서 숭례문까지 저속운행 시위
기사등록 일시 [2012-04-04 14:20:50]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4일 오후 서울 광화문역 앞에서 서울법인택시업체와 노조위원장 및 택시기사들이 액화석유가스(LPG) 가스값을 인하하라며 택시차량을 몰고 4일 오후 정오부터 서울 광화문에서 숭례문까지 저속 운행을 하며 시위를 벌인다고 밝힌 가운데 경찰들이 택시앞을 가로 막고 있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4일 오후 서울 광화문역 앞에서 서울법인택시업체와 노조위원장 및 택시기사들이 액화석유가스(LPG) 가스값을 인하하라며 택시차량을 몰고 4일 오후 정오부터 서울 광화문에서 숭례문까지 저속 운행을 하며 시위를 벌인다고 밝힌 가운데 경찰들이 택시앞을 가로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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