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지난 2004년 이후 중단됐던 광주시 개인택시 신규면허가 8년 만에 50대 발급된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8일 오후 시청 소회의실에서 택시 민원해소 관련 정책을 발표했다.

정책 발표에 따르면 광주시는 장기 근속 법인택시 운전자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개인택시 신규 면허를 위해 지난 2005년 이후 택시 감차 및 면허취소분 50대를 면허 공고하고 신규 면허분에 대한 법인택시 감차를 추진한다.

이번 개인택시 신규면허는 택시운전자 40대, 국가유공자 2대, 5·18민주유공자 1대, 시내버스운전자 4대, 사업용 및 기타 운전자 2대, 여성운전자에게 1대가 각각 배정된다.

광주시는 오는 22일까지 면허공고와 함께 신청서를 접수한뒤 오는 9월18일까지 서류심사, 10월2일까지 이의신청을 거쳐 10월22일 예정자를 발표할 게획이다.

광주시는 앞으로 재정여건 등을 감안해 매년 일정량의 법인택시 감차를 전제로 택시 총량을 줄인뒤 감차대수의 50% 내에서 개인택시 신규면허를 허용할 방침이다.

그동안 광주지역 택시업계는 개인택시 신규 면허를 둘러싸고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택시의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신규 면허 발급을 억제하는 과정에서 법인택시 장기 근속자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등 사회문제화됐다.

광주시는 이같은 갈등 해소를 위해 지난 2010년 8월 이후 원탁회의와 시민노사정위원회 등을 갖고 해법을 찾았으나 택시업계는 공급 과잉을 이유로 신규면허에 반대했고 노조대표 등은 100여대 신규면허를 요구하는 등 난항이 계속됐다.

이에 광주시는 감차보상을 통한 개인택시 민원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 지난해 11월 이후 공론화 과정을 거쳐 개인택시 신규면허를 추진하게 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개인택시 면허대수가 많지 않아 아쉬움이 있지만 법인택시 6부제 시행과 개인택시 신규면허를 계기로 노사정 간에 상생 협력체제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