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노동자의 희망-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택시뉴스

ㆍ작성자	민주택시
ㆍ작성일	2012/05/29

ㆍ조회: 2467

서울 택시요금 ‘들썩들썩’…서울시와 갈등
택시업계 요금인상안 제출…LPG가격 인상 등이 요인

시 측, “택시요금 인상 시민동의 필요 검토조차 안해”

[아시아투데이=정기철기자] 서울택시업계가 경영악화 등의 이유로 택시요금 인상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어 양측이 갈등을 빚고 있다.

2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택시조합과 서울개인택시조합이 지난 3월2일 서울시에 택시요금 인상 내용을 담고 있는 ‘택시운임 및 요금기준과 요율 결정 건의서(이하 택시요금 인상안)’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심볼.

서울택시업계가 제출한 택시요금 인상안은 주행거리 2Km의 현재 기본요금 2400원을 3000원으로 올리는 것을 비롯해 3100원, 3200원의 제 2안과 제 3안도 마련하는 등 기본요금 차등에 따른 거리시간병산 조정 방안이 들어있다.

서울택시업계는 요금 인상 요인으로 지난 2009년 6월 요금인상 이후 △자동차용 부탄가스(LPG)가격 인상 △인건비 상승 △운행여건 악화 △기타 지출비용 증대 등을 꼽고 있다.

택시운행 비용 가운데 30~4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LPG가격이 2009년 6월 이후 최고 65%나 올랐으며 시간당 최저 임금 상승에 따른 운전자 기본급 인상으로 인해 택시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또 시내버스 전용 중앙·가변차로 증설과 함께 촘촘히 깔려 있는 수도권 지하철 망, 광역버스 및 마을버스 증차 운행 등으로 인해 많은 택시 이용객들이 다른 교통수단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요인으로 인해 매출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보험료, 감가상각비, 정비료, 통신료 등의 기타비용이 늘어나 택시업계 경영 악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택시업계의 주장에는 허수가 많은 것은 물론 택시요금 인상은 시민들의 동의가 필요한 만 큼 택시요금 인상안에 대해서는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택시운영 비용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LPG가격의 경우 2009년 6월 요금인상 당시 825.96원이던 것이 지난 1월 1072.23원, 2월 1121.95원으로 35.84%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택시업계 경영투명성 등을 위해 추진하려 했던 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가 서울택시조합의 거부로 총 매출액 규모가 파악되지 않은 것도 요금인상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모씨(회사원, 36)는 “올해 초 버스요금 인상과 최근 지하철 9호선의 요금인상 문제로 인해 서민가계에 적잖은 충격이 일고 있는 가운데 승차거부 등 서비스 개선도 안 된 상태서 택시요금을 인상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수입은 제자리고 지출은 늘어나고 있어 택시업계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적정요금 반영이 필요하다”며 “LPG 가격의 상승으로 택시운영에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택시운영에 필요한 비용 가운데 LPG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지나지 않아 택시업계의 40% 주장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며 “업계의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당분간 인상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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