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택시종사자들이 오는 20일 결의대회를 열기로 한 가운데 대전지역에서도 이날 하루 택시 운행이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택시운송사업조합은 11일 임시 총회를 열고 전국 집회 참석을 위해 택시운행을 전면 중단키로 최종 결정했다.
대전시가 시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설득에 나섰지만, ‘6월 20일’은 택시를 이용할 수 없게 됐다.
대전의 경우 지난 2008년 12월 택시요금 인상 이후 지금까지 동결돼 왔지만, LPG 가격은 2009년 9월 대비 리터당 420원 급등하면서 택시업계는 경영수지조차 맞출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대전택시운송사업 관계자는 “LPG가격 급등에 따른 이유도 있지만 그 동안 정부의 택시정책이 불합리했다. 이를 알리고 정부에 경종을 알리기 위해 집회에 나선 것”이라며 “지하철과 버스는 대중교통법으로 보호를 받고 있지만 택시는 고급교통수단으로 외면당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과거에는 택시를 이용하는 계층이 서민보다는 여유있는 사람이 이용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대전만 해도 버스 다음으로 많은 하루 26만 명의 시민들이 택시를 이용하고 있다”며 “과거의 잣대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것이다. 지금은 과거에 비해 누구나 편하게 애용할 수 있는 게 택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중교통에 포함되지 않다보니 가장 큰 애로사항은 직원들의 임금이다.
고급교통수단이라고 하면서 요금은 수년째 동결시키고 있다. 지난 세월동안 물가는 치솟고 있는데 동결된 요금으로 생계유지가 힘들다”며 “사정이 이렇다보니 종사자들도 떠나고 있는 실정으로 1인 2교대 운영 시 전체 차량의 절반이 놀고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호소했다.
운행중단에 따른 시민불편에 대해서도 “많은 시민들께 불편을 초래하게 돼 죄송하다. 대전시도 그 동안 타 시·도와 달리 관심을 갖고 근로자의 부담을 줄여줘 감사하다”며 “이번 집회는 중앙에서 주관하는 것으로 국토해양부와 중앙간 지속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 협의가 잘 되면 운행을 할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중단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시는 주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비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집회는 중앙차원의 전국적인 집회로 중앙정부에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대부분이다”며 “운행이 중단될 경우 타 대중교통을 늘리는 등 대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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