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부산지역 개인택시의 교통사고는 안전운전 위반이 가장 많고 사고대상별로는 차대 차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 부산지부가 최근 5년간 개인택시의 '교통사고 형태 및 원인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개인택시의 사고율이 매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대인 사고율은 2008년 18.8%에서 2009년 18.7%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2010년 20.9%, 2011년 21.0%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올들어서도 사고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이는 2008년 10월1일 택시요금 조정 이후 현재까지 요금이 동결된데 반해 택시의 공급과잉과 LPG가격 급등 등 운송환경 악화로 줄어들고 있는 운송수입금 보전을 위해 가동률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동률 증가에 따른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피로누적과 주의력 부족 등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 원인별로 보면 안전운전 의무위반이 36.2% 가장 많고 다음이 교차로 양보운전위반 13.6%, 안전거리 미확보 13.1% 등의 순이었다.
안전운전 의무위반의 경우 차로변경 시 주의력 결핍 등 안전불감증이 요인으로 풀이된다.

사고대상별로는 차대 차 사고가 75.9%를 차지했으며 차대 사람 사고는 9.3%로 나타났다.

사고 시간대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간에 74% 발생하고 사망 및 고액사고는 오전 4∼6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요일별로는 토·금·화요일 순으로, 계절별로는 휴가철이나 연말 분위기로 유동인구가 많은 8월과 12월에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택시의 사고는 나이에 반비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는 점유율 대비 사고율이 2.45%로 가장 높았고 40대(1.54%), 50대(1.22%), 60대(0.86%), 70대(0.49%) 등의 순이었다.
개인택시사업자 중 50∼60대가 81%이며 이 연령층에서 사고의 81% 내고 있다.
고령층에서 사고율이 높을 것으로 예견했으나 운행시간 감소 등으로 오히려 사고는 적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공제조합 부산지부는 이같은 교통사고 형태 및 원인분석을 근거로 올해를 '교통사고 추방의 원년'으로 정하고 거리캠페인을 비롯한 대대적인 사고예방활동과 함께 사고다발 및 사망 등 악성사고유발자 특별관리, 실효적인 사고예방 교육 등을 통해 늘어나고 있는 개인택시의 사고를 근원적으로 줄여 나갈 계획이다.
윤영근기자 ygyoon@gyotong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