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부산지역 12개 시민단체의 연대체인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20일 오후 부산시청 광장에서 택시요금 인상 반대 기자회견을 가진 뒤 부산시의회 대회의실 앞에서 회의실로 입장하는 부산시 물가대책위원들을 상대로 택시요금 인상안을 보류시켜 줄 것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민연대는 기자회견을 통해 "감차노력과 서비스 개선 없는 택시요금 인상에 반대한다"면서 "물가대책위원회는 택시요금 인상안을 보류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날 부산시 물가대책위원회에서는 업계에서 신청한 35.96%, 부산시 검증용역안 22.87%, 택시발전협의회와 교통개선위원회의 조정안 18.77% 등의 인상안을 논의한다.

부산시민연대는 "물가대책위원회가 이중에 어떤 인상율을 결정하더라도 시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은 뻔하다"면서 "이번 택시요금 조정안에는 그동안 부산시민연대가 요구한 감차노력이나 서비스 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포함돼 있지 않고, 택시업계가 힘들다는 이유만으로 시민들의 가계에 부담을 줄 택시요금 인상을 검토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부산시민연대는 또 "이번 택시요금 인상안에 대해 당장 법인택시에 근무하는 기사들조차 반대하고 있다"면서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의 입장에서도 서비스 개선책 하나 없이 단순히 업계의 이익을 위해서 택시요금을 인상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개인택시 면허의 남발과 개인면허 거래제도, 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법인택시의 무분별한 증차 허용, 자가용 이용자의 급증 등으로 인해 부산 뿐 아니라 전국의 모든 택시들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과잉"이라며 "택시업계의 자발적인 노력과 정부의 지원 등으로 택시 감차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고, 시민을 위한 서비스개선이 가시화될 때 택시요금의 점진적 인상을 논의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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