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LPG가격의 급등과 수송수요 감소, 택시요금 인상시기 지연 등으로 인해 총체적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부산지역 법인택시업계에 긴급 운영자금이 알선·지원된다.

부산시는 택시요금 인상 시기가 내년 1월1일로 늦춰 조정된데 따른 유가인상액 보전과 올 추석 상여금 지급 등 근로자 처우개선에 소요될 법인택시의 긴급 운영자금 지원을 위해 부산신용보증재단을 통한 대출 알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는 법인업계가 택시요금 인상폭이 당초 요구금액에 비해 낮으면서 인상시기도 내년 1월1일로 지연됨에 따라, 유가 인상액 보전과 올 추석 상여금 지급 등에 여력이 없어 부도 위기에 몰려 있다며 저리의 긴급 운영자금 융자를 건의한데 따른 조치다.

운영자금은 부산신용보증재단을 통한 대출 알선 형식으로 지원되며 99개 업체당 1억∼3억원씩 총 250억원 규모이다.
금리는 연 4.3%에 5년간 분할상환방식이다.

시는 원활한 융자 알선을 위해 가능한 택시업계의 보증서류는 간소화하고 올 추석 전 대출이 이뤄지도록 시 출연재단인 부산신용보증재단에 협조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이 자금은 근로자 처우개선과 경영합리화 및 택시 서비스 향상에 우선 사용해야 한다.

택시요금은 지난 7월20일 부산시 물가대책위원회에서 기본요금(2㎞)을 현행 2200원에서 2800원으로 올리고 이후요금인 거리 및 시간요금은 현행과 같이 동결하는 등 평균 16.23% 인상하고 인상시기는 내년 1월 1일로 확정했다.
하지만 택시업계는 그동안 택시요금이 업계가 요구한 36.96%는 물론 시의 검증용역 결과 인상률 22.87%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인상시기도 내년으로 지연된데 대해 강력 반발하며 수용 거부와 함께 재심의를 강력 요구해 왔다.
또 택시요금 인상시기 지연 등에 따른 일시적 운영자금 부족현상 발생을 이유로 저리의 운영자금 융자도 건의했다.

시 관계자는 "택시요금 인상폭이 택시업계의 요구에 비해 다소 축소되고 인상 시기도 늦어진데 따른 업계의 일시적 자금부족 현상 해소를 위해 운영자금 알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운영자금은 신청업체에 대해 이달 초순까지 보증심사를 거쳐 보증서를 발급하면 부산은행 고관지점이나 해당업체의 평소 거래 부산은행 지점에서 대출을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윤영근기자 ygyoon@gyotong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