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 美 셰일가스 수입...“국내 도입은 미정”
LPG, 셰일가스 LPG, CNG ‘3파전’ 예고

중동보다 저렴한 미국산 셰일가스 LPG가 연간 18만톤 수입된다. 택시산업의 목을 조르던 연료비부담을 낮춰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LPG수입사인 E1은 미국 가스기업인 엔터프라이즈사와 2014년부터 분기당 4만 5천톤, 연간 18만톤의 셰일가스 LPG를 구매키로 계약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한 270만톤의 6.7%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미국산 LPG를 수입함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로부터 일방적으로 도입가격(CP)을 통보받는 국내 가격에 다소 융통성이 나타날 전망이다. 이는 국내 LPG가격을 인하하거나 동결시킬 수 있는 요인에 도움을 줄 수 있어 택시업계에 작게나마 희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E1측은 이번 물량을 국내로 들여올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하고 있어 택시업계의 LPG가격 인하 기대는 아직 이르다.  E1 관계자는 “수입선 다변화를 통한 가격 안정화와 국내 소비자가격 인하효과를 도모하는 측면에서 기대하는 바가 없지는 않다”고 밝혔다. SK가스도 아직 계약은 하지 않았지만 셰일가스 LPG 수입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CNG, 셰일가스 열풍이 여객운송업계에 불자 LPG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7월말 현재 국내에서 CNG를 사용하는 차량은 총 3만 5465대다. 최근 들어 적지 않은 수의 일반차량 소유자들이 CNG로 개조하고 있고, 연료다변화를 요구하는 택시업계에서도 CNG 차량으로 개조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어 증가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게다가 한국가스공사가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셰일가스 LPG를 수입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택시 연료 시장에 셰일가스 LPG, CNG의 3파전 양상이 전개될 전망이다.

아울러, LPG충전소 업계에서도 CNG에 대한 택시업계의 요구가 거세지자 CNG충전소를 도입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여론이 나타나고 있다.

LPG수입사와 그간 LPG산업의 활성화방안을 공동 모색해 온 LPG산업협회에서조차 최근 택시업계의 연료다변화 요구가 현실화되자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키 위해 ‘CNG충전소 병행’이라는 대안이 나오고 있는 것.
하지만 LPG수입사는 택시시장을 CNG에 열어줄 경우 회사의 존립자체마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CNG 충전소 병행 문제는 한 발자국도 양보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이에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부 LPG수입사는 본인들의 임대충전소에서 LPG산업협회에 내던 회비를 수개월 전부터 납부하지 않고 있어 협회와의 갈등설을 부추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