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 "정부대책 뻔해, 오는 7일 상경투쟁"
[머니투데이 신새롬MTN기자]
< 앵커멘트 >
버스업계에 이어 이번엔 택시업계가 정부에 지원방안 마련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버스와 택시업계의 갈등을 지켜봐야하는 시민들의 맘은 편치 않습니다. 신새롬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택시와 버스업계 간 갈등이 또다시 집단행동으로 이어질 조짐입니다.
택시를 대중교통에 포함하는 법안을 두고 이를 반대하는 버스업계가 파업한데 이어 택시업계는 조속한 법안 처리를 요구하며 오는 7일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인터뷰] 홍명호 /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무이사
"현재로서는 국토부에서 나오는 안이 구체적인 안이 과거 했던 내용들이기 때문에 크게 달라진 게 없을 것이다. 12월 7일 상경 비상합동총회를 하는 것을 변함없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택시업계를 달래기 위해 정부는 오는 6일 '택시요금 인상'을 비롯한 5가지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지만, 어느 하나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우선 '연료사용 다변화'와 'LPG 가격인하'는 국토부 뿐 아니라 기재부와 지경부의 논의가 필요한 사항인데다, 택시 대수를 줄이기 위한 감차보상은 업계 현실에 비해 정부지원금이 턱없이 부족해 현실성이 떨어집니다.
결국 실질적인 방안으로 지난 2009년 이후 동결된 '택시 요금 인상'이 거론되고 있지만, 요금 인상은 지자체 관할 사항인데다, 택시업계는 소위 '택시법'처리를 위한 명분에 요금인상문제가 포함되길 원치 않아 합의점을 찾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이런 갈등에 국민의 목소리는 소외된 상황입니다.
[시민인터뷰] 정영만 / 경기 수원
"택시랑 버스랑 싸우면 시민들만 피해보는 것 같아요."
[시민인터뷰] 구자선 / 서울 관악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요. 국민을 볼보로 잡고. 이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버스와 택시업계 갈등에 정부가 눈치를 보는 사이, 결국 시민들의 불편만 또다시 초래되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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