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노동자의 희망-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택시뉴스

ㆍ작성자	민주택시
ㆍ작성일	2010/09/18

ㆍ조회: 4045

울산택시 2차 총파업 찬반투표..18일 개표...30일 파업

택시업계 2차파업 막을지 주목

박맹우 시장, 택시살리기 대책위원회 위원들과 대화
급행버스 논스톱·심야운행 그대로… 지원책 약속

2010년 09월 15일 (수) 21:04:59

이상문 기자

iou@ujeil.com


▲ 박맹우 울산시장이 15일 시장실에서 KTX울산역 급행버스 운행과 관련해 임순식 울산광역시 일반택시운송사업조합이사장을 비롯해 택시업계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KTX 연계 급행버스 도입과 관련해 총파업 등 저항을 보이고 있는 택시업계가 박맹우 울산시장과 한 테이블에 앉았다.

택시업계가 요구하는 지원책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지속적이고 성의 있는 대화를 나누기로 해 택시업계의 극단적인 저항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오후 5시 울산시일반택시운송사업조합 임순식 이사장 등 6명의 택시살리기대책위원회 위원들은 박맹우 시장을 방문해 KTX 급행버스 도입으로 택시업계가 고사될 수도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KTX가 개통된 후 정확한 이용패턴을 미리 짐작할 수 없으나 KTX가 먼저 개통된 도시들의 미흡한 연계교통대책에 대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꼼꼼히 준비했다”며 “울산역과 도심이 20km 이상 떨어져 있는 울산의 특성을 감안할 때 시민 편의라는 측면에서 대중교통의 접근성을 높일 수 밖에 없었다고 급행버스 도입의 배경을 설명했다.

박 시장은 또 택시살리기대책위원회가 주장하는 리무진버스 중요지점간 논스톱 운행, 심야운행 금지 등은 시민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배려해야 하기 때문에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시장은 “KTX 개통이라는 새로운 교통수요 창출이 버스나 택시 모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협조를 해 줄 것”을 당부하고 “어려운 택시의 현실을 감안해 타도시 못지않게 택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울산 택시업계는 각 사업장별로 15일부터 18일까지 2차 총파업을 위한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2차 총파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집행부는 박 시장이 대화에 성의를 보일 경우 시민의 불편을 고려해 최대한 파업을 자제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울산역~도심 급행버스 갈등 심화… 택시업계 파업투표

오는 11월 개통에 맞춰 경부고속철 울산 구간에 운행될 울산역~도심 구간 급행버스(4개 노선, 24대)를 둘러싸고 빚어진 울산시와 택시업계의 갈등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울산시는 16일 당장 택시업계의 요구사항을 수용하기는 힘들고, 별도의 택시지원책을 적극 강구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택시업계의 이해를 구하면서 지속적으로 면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2년 동안 충실히 준비해온 만큼 시행해본 뒤 시민 불편이 있거나 불합리한 점이 있으면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택시살리기대책위원회는 여전히 강경하다. 박맹우 시장과 택시살리기대책위 관계자들이 지난 15일 가진 면담에서도 사태 해결을 위한 진전은 없었다.

택시살리기대책위는 급행버스의 경유지 축소, 야간운행 금지 등 핵심사항에 대한 울산시의 입장 변화가 없는 한 강경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민주택시연맹울산본부 산하 노조원들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울산시내 44개 법인사업장에서 찬반투표를 실시 중이다.

택시살리기대책위는 개표 결과 파업이 결정되면 오는 30일 열릴 세계옹기엑스포 개막일에 맞춰 택시운행을 멈출 예정이다. 택시 조합원들과 개인택시 종사자들은 이에 앞서 지난 1일 24시간 동안 운행중단을 강행했다.

민주택시연맹 김기홍 사무국장은 “급행버스 운행으로 택시가 결정적인 타격을 받는 만큼 울산시가 별도로 마련하는 지원책은 별 의미가 없다”면서 “사업이 이미 진척됐으니 이해해달라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울산택시 2차 총파업 찬반투표..18일 개표

(울산=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울산지역 법인택시 운전사들은 15일 'KTX 울산역 급행버스 계획 수정'을 요구하는 총파업 찬반투표를 시작했다.

'울산 택시 살리기 대책 위원회'는 이날 오후 남구 덕신운수를 시작으로 오는 18일까지 울산지역 44개 법인택시 각 사업장에서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각 사업장의 투표함은 오는 18일 오후 6시 택시운송사업조합 강당에서 일괄적으로 개표되며 투표 참가자의 과반수가 찬성했다는 결과가 나오면 파업이 추진된다.

개인택시의 경우 이미 "울산시에서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으면 2차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고 대책위는 설명했다.

앞서 울산지역의 법인택시 2천159대와 개인택시 3천638대는 "KTX 울산역과 시내를 연결하는 급행버스의 경유지를 줄이고 야간운행을 폐지하라"며 지난 1일 오전 4시 다음날 오전 4시까지 24시간 동안 운행을 중단한 바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울산시가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찬반투표에서 파업이 결정되면 옹기문화엑스포 개최일인 오는 30일 택시 운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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