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4시30분 울산시청 남문 앞 인도에서 '사납금 인상 저지! 청림택시 사태 해결! 민주택시 결의대회'가 열렸다. 운수산업노조 민주택시본부 울산지부는 "울산 택시 사업장 44곳 가운데 민주택시를 빼고 대부분이 노조 위원장 직권으로 사납금 교섭을 마무리했다"면서 "설령 협상이 끝났다 하더라도 직권조인이나 조합원 총회 없이 부당하게 교섭이 이뤄졌다면 지금이라도 재협상을 요구해야 한다"며 "택시요금 인상에 따른 사측의 부당한 사납금 인상 요구를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올해 1/4분기부터 부가세 경감액(90%) 전액을 택시노동자들에게 현금으로 지급하게 돼 있는데 상당수 사업주들이 사납금 인상을 요구하며 부가세를 지급하지 않거나 추가 경감된 부가세 40%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택시노동자들에게 지급하지 않거나 지연시키고 있다"면서 "부가세 지급 기일이 지났는데도 부가세를 지급하지 않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국세청 고발과 울산시 진정 등을 통해 부가세 전액을 현금으로 쟁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택시사업주와 가스충전소의 결탁으로 충전시 가스비를 청구하는 행위나 면세되지 않은 일반거래가를 받는 행위, 사업주가 충전소를 지정해 주유를 강요하는 행위 등 사업주와 충전소간의 각종 불법.위법행위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강화하고, 유류카드제 시행 지침에 따라 불법행위 사업장에 대해 유가보조금 환수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 출범한 울산 개인택시 800대의 브랜드콜(태화강콜) 운영에 대해 민주택시 울산지부는 브랜드택시 구축비용 일체를 시가 부담하고 운영경비 전반을 시와 법인택시사업조합이 7:3으로 분담하기로 한 인천 브랜드택시의 예를 들며 울산시가 브랜드택시 운영 지원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고지 이전, 충전소 강제 이전, 가스티켓 1일 1매 지급, 비번차 입고 강요, 부당배차, 부가세 미지급, 각종 수당 미지급 등 사측의 백화점식 노조탄압에 맞서 5개월째 사납금 인상 저지와 민주노조 사수투쟁을 벌이고 있는 청림택시분회는 "사측의 탄압으로 30여명의 조합원이 사직했지만 악덕사장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이날 집회에는 8일째 파업중인 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항만예선지부 울산지회 조합원들도 함께해 파업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예선노동자의 현실을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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