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가격폭등 대책마련하라!

【울산=뉴시스】

울산지역 택시노동자로 구성된 노동단체들이 잇따라 'LPG가격 폭등에 대한 대책마련'과 '택시제도개혁' 촉구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개인택시조합까지 가세해 연대투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울산 택시살리기 대책위'는 3일 울산시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와 지자체의 택시포기정책과 택시 방관정책으로 오랫동안 누적된 택시산업의 구조적 문제는 법인택시와 개인택시, 노사 구분없이 총체적 위기를 안겨주고 있다"며 "택시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울산지역 개인택시사업조합과 고려택시 등 26개 법인택시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울산 택시살리기 대책위'는 "수요와 공급의 극심한 불균형, 대리운전의 난립, 운송수단간 경쟁력 상실 등 수년간 누적된 택시시장의 위기는 경기침체와 맞물려 운송수입금을 급격히 줄어들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런 운송수입금의 급격한 하락은 ▲택시기사들의 저임금, 저소득 구조 고착화 ▲장시간 노동 ▲연간 50%의 높은 사고율(하루 180명이 다치거나 사망) ▲타 업종보다 월등히 높은 택시노동자의 질병(뇌심혈관계 질환) 유발 ▲취업기피 등의 총체적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게다가 LPG가격의 폭등으로 대다수 택시노동자들이 유가를 부담하고 있어 한달 20-30만원의 수입감소가 발생하고 있어 한달 평균 100만원 정도의 임금으로 살아가는 현실을 비춰 생계파탄의 지역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수급불균형 해소를 위한 택시 감차대책 실시 ▲택시의 대중교통수단 법제화 ▲택시가족의 운송비 부담 해소 대책 실시(LPG가격인하 및 유가보조금 지급) ▲택시수요 개선대책 및 실시 ▲교통사고 감소 및 범죄예방을 위한 택시안전대책 실시 등 택시문제 해결 5대 요구사항을 내걸고 연대해 투쟁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일 한국노총 전국택시산업노동조합 울산지역본부는 성명을 내고 "지난해 6월 기준 ℓ당 781원이었던 LPG가격이 올해(7월1일 기준) 들어 1065원으로 급등했다"며 "정부가 발표(6월8일)한 '고유가 극복 민생종합대책'에는 두바이유 기준 170달러에 달하면 지원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그 때는 택시산업 도산은 물론 노동자들이 길거리에 나앉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택시노동자의 생존권 사수와 택시제도 개선을 위한 전면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울산지역 45개 택시 노동조합이 동참하는 공동투쟁 연대조직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울산 택시살리기 대책위'는 "연대해 투쟁하는데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며 9일 회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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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열기자 ps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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