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2개월 연속 동결행진을 이어갔던 국내LPG가격이 11월에는 kg당 40원 안팎 수준에서 인하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동결 또는 소폭 인하하는 방안을 놓고 LPG공급사에서 고민한 결과 LPG소비자들의 부담 완화와 정부의 물가안정을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당초 국내LPG가격은 국제LPG가격이 프로판의 경우 톤당 55달러 떨어진 735달러, 부탄은 톤당 50달러 인하된 815달러로 결정돼 kg당 60원 이상의 인하요인이 발생했지만 환율이 72원 가량 올라 LPG가격 인하요인을 상쇄하는 모습이 연출됐었다. 

E1(회장 구자용)은 11월1일부터 적용되는 국내LPG가격을 kg당 40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에 따라 E1과 거래하는 충전소, 산업체 등에서는 프로판의 경우 1,303원에서 1,263원으로, 부탄은 1,697원에서 1,657원(리터당 967.69원)으로 각각 40원 인하된 가격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해 E1의 관계자는 “국내LPG가격이 9월과 10월 연속 동결되고 11월에는 인하되는 등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서민연료인 LPG가격 안정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SK가스(대표 정헌)도 11월부터 적용되는 국내LPG가격을 프로판의 경우 kg당 37원, 부탄은 38원 각각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SK가스와 거래되는 충전소, 산업체 등에서는 프로판의 경우 종전 1,302.00원에서 1,265원으로, 부탄은 1,696.20원에서 1,658.20원으로 각각 조정된 가격으로 공급받게 됐다.

또한 GS칼텍스(회장 허동수)에서는 11월 국내LPG가격을 프로판의 경우 36원, 부탄은 38원을 각각 잠정적으로 인하키로 해 1일 LPG가격에 대한 조정 가능성을 남겨놨다.

잠정 결정된 가격이 확정될 경우 GS칼텍스 거래처에서는 프로판의 경우 종전 1,300.80원에서 1,264.40원, 부탄은 1,697.90원에서 1,659.90원으로 조정된 가격에 각각 LPG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SK에너지(대표 박봉균)도 충전소, 산업체 등 거래처에 프로판의 경우 40원 인하해 종전 1,303.62원에서 1,263.62원으로, 부탄은 1,697.70원에서 40원 인하된 1,657.70원으로 각각 공급한다고 밝혔다.

31일 오후 8시 현재 LPG공급사 가운데 E1을 비롯해 SK가스, GS칼텍스, SK에너지 등 4개사가 kg당 36~40원대의 LPG가격을 인하했지만 S-OIL(대표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과 현대오일뱅크(대표 권오갑) 등 2개 LPG공급사는 LPG가격 인하폭을 결정하지 않은 상태이다.

하지만 나머지 LPG공급사에서도 앞서 결정된 것과 비슷한 수준에서 LPG가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LPG시장에서 LPG가격은 거래처의 반발, 물량 이탈 예방 등을 고려해 통상 상향 수렴되지 않고 하향 수렴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