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넉 달 간 어렵사리 동결되고 있는 국내 LPG가격이 6월에는 또 다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먼저 5월 LPG수입가격의 경우 사상최고가격을 경신하면서 프로판은 톤당 945달러, 부탄은 99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에 비해 프로판은 70달러, 부탄은 105달러씩 인상된 것이다. 여기에 3월26일부터 4월25일까지의 평균환율은 달러당 1093.0원으로 4월26일부터 5월19일까지 평균환율 1080.4원보다 12.6원 하락했다.
환율의 경우 아직 남은 기간이 있어 조금 변동할 수는 있지만 현재 원가요인만 놓고 보면 내달 국내 LPG가격은 ㎏당 80원 이상의 인상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4월 국내 LPG가격 조정 시 LPG수입사들이 가격을 인상시키려 했으나 정부의 요청으로 동결된 부분 등이 남아 있어 사실상 원가인상분은 ㎏당 100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 들어 LPG수입가격이 계속 오르는 가운데 물가안정을 꾀하는 정부의 중재가 국내 LPG가격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이 같은 상황은 6월에도 이어져 원가인상분 중 일부가 반영될지, 아니면 또 다시 동결노선을 걷게 될지 섣부르게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정부가 6월부터 할당관세를 무세화할 예정이지만 가격인하폭이 워낙 미미해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세금감면효과는 누리기 힘들 전망이다.
한편 산유국과 수입사 간 페이퍼상으로 거래되는 6월 LPG수입가격의 경우 국제유가의 하락에 힘입어 5월에 비해 톤당 50~70달러 인하돼 있다. 다만 최근 들어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고 있어 아직 안심하기는 이른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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