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노동자의 희망-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택시뉴스

ㆍ작성자	민주택시
ㆍ작성일	2010/12/17

ㆍ조회: 3351

대전시, 택시요금 카드수수료 5000원미만 소액결제만 지원

택시요금 카드수수료 지원 ‘글쎄’

대전시, 5000원미만 소액결제만 혜택, 요금 2.8% 부담…기사들 “실효성없어”

대전에서 개인택시를 운행하는 김모(65)씨는 카드결제기를 달은 뒤 수수료 때문에 걱정이다.

시는 카드결제 5000원 미만에 한해서만 수수료를 대신 내주고 그 이상은 운전자가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카드결제 손님 중 절반 이상은 요금이 5000원이 넘기 때문에 이런 혜택은 실효성이 없다는 것.

김씨는 “솔직히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사람들에게 카드수수료까지 내게 하는 것은 너무 한 것 아니냐”며 “시에서 수수료를 대신 내준다고 하지만 절반이 5000원 이상 나오는 승객들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지역 택시 94%가 카드결제기를 장착한 가운데 시가 운영하는 수수료 면제 사업이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다.

16일 대전시와 택시업계에 따르면 대전지역에 운행하는 택시는 모두 8800대. 올해 3374대의 택시에 카드결제기를 달아 모두 8373대의 택시에서 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94%의 높은 장착률에 비해 카드 이용률은 23% 밖에 되지 않는다.

택시업계는 카드결제기를 다는 것에 회의적이다. 비싼 수수료를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시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5000원 미만 결제금에 대해선 수수료를 대신 지불하도록 했다. 카드수수료는 현재 2.8%로 내년엔 카드사와 협의해 2.5%까지 내릴 방침이다.

하지만 택시업계는 카드 사용자 중 절반 가량이 5000원 이상을 결제하기 때문에 실효성이 적다는 입장이다.

실제 올해 9월까지 대전시 택시 카드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카드결제 건수는 181만 4127건이고 금액은 104억 4437만원이다. 이 가운데 5000원 이상 결제 건수는 90만 3890건이나 되고 금액은 73억원으로 7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또한 카드결제기가 고장이라도 나면 요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더욱 힘들어졌다는 게 택시업계의 주장이다.

택시기사 정모(56)씨는 “요금이 1만원 나왔는데도 카드결제기가 고장나 승객이 갖고 있는 현금 5000원만 받는 경우도 있다”며 “시는 수수료를 제공해준다고 하지만 별로 혜택을 받는 게 없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카드수수료를 지원하는데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세금을 가지고 지원을 하기 때문에 다 지원해 줄 수는 없는 문제이며 최근 수수료를 내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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